메뉴 건너뛰기

close

[3신:  3일 오후 2시 ]

이근행 노조위원장 "이게 무슨 개그콘서트인가"
김재철 사장 "MBC의 브랜드가치에 대해 먼저 생각하라" 

본관 진입이 어려워진 김재철 MBC 신임사장은 '천막사장실'로 이동해 SBS의 남아공월드컵 독점중계에 대한 이사진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노조 집행부는 김 사장의 본관 진입 저지 이후에 있었던 회의를 통해 김 사장이 노조의 동의 없이 사장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천막 사장실' 앞으로 이동해 항의 집회를 이어갔다.

오전 9시 반 경 MBC 노조집행부 10여 명은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던 '천막사장실'에 강제로 진입해 김 사장의 업무를 막았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이게 무슨 개그콘서트인가"라고 호통치며 "이렇게 하면 진정한 '일꾼'이구나 감탄해줄 것으로 생각했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김 사장의 행위는 쇼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사측의 정치적인 제스처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막은 방문진 앞에 가서 쳐야 할 것"

 김재철 MBC 신임 사장(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MBC 사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김재철 MBC 신임 사장(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MBC 사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 사장은 "MBC를 반드시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 내겠다"며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MBC의 브랜드가치에 대해 먼저 생각하라"며 "회사의 간판인 사장이 사무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후배들의 말대로 MBC의 공영성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며 "이것은 남자로서의 약속이며 MBC를 위해 인생을 바쳐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집행부는 노조의 요구를 회피하는 대답이라고 반박했다. 노조집행부 측 신용우 교섭쟁의국장은 "김 사장의 답변은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다면 천막은 방문진 앞에 치고 먼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장수가 앞장서야 사병이 따라 갈 수 있는 것인데 노조와의 대화는 피하고 업무보고를 강행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본사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본사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20여분동안 계속되던 설전은 노조집행부가 일단 천막 밖으로 철수하고 중단되었던 업무보고가 재개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남은 업무보고를 마치고 천막을 나선 김 사장은 오전 10시 20분경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차를 타고 MBC를 벗어났다.

한편 이날 MBC는 외부취재진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나섰다. 기자들의 본관 출입은 완전히 통제되었고 일부 사진기자들은 정문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한 기자는 "언제부터 MBC가 기자들의 취재를 이렇게 막기 시작했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차에 오르던 김 사장은 언론의 보도를 차단시킨 조치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천막 설치를 직접 지시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오전 11시경 '천막사장실' 에는 전기선이 이어지고 전화기가 설치되었다. '천막사장실' 출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노조 역시 방문진 개혁과 이사진 퇴진을 놓고 한치 앞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2신 대체 : 3일 오전 10시 48분]

'천막사장실' 진입한 노조 "방문진 앞에 가서 천막쳐라"
MBC 노조에 출근저지 당한 김재철 사장, 본관 앞 천막치고 업무 돌입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본사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본사를 나서고 있다.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본사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본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이 또 다시 저지됐다.

3일 오전 9시경 출근차량에서 내린 김재철 사장은 MBC 본관 입구를 막아 선 이근행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40여명과 5분가량 설전을 펼쳤다.

이근행 위원장은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개혁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퇴진이 관철돼야 물러 설 것"이라며 김 사장의 길을 막아섰다. 이 위원장은 또 "방문진을 상대로 사장이 먼저 싸우는 모습을 보이라"고 김 사장을 압박했다.

이에 김 사장은 "일은 하게 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우리 모두는 지금 일하고 있는 것"이라며 움직이지 않았다.

"MBC가 월드컵 중계하려고 만든 방송이냐?"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자 사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이 천막을 지켜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자 사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이 천막을 지켜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자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이 천막 안으로 진입해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와 방문진 개혁을 촉구한 뒤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자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이 천막 안으로 진입해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와 방문진 개혁을 촉구한 뒤 나오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재철 사장은 노조가 물러서지 않자, "이번 (MBC의) 동계올림픽(중계방송)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월드컵(중계방송)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에 나섰다. 이에 이근행 위원장은 "MBC가 월드컵 중계하려고 만든 방송이냐"며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라고 국민이 만들어준 방송"이라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그러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을 하기 위해 (본관 앞에) 천막을 쳤다"고 말한 뒤,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천막을 가리켰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게 무슨 코미디냐"며 "일을 하려면 길 건너에 있는 방문진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방문진 개혁을 위해 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 사장은 "직원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일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곧장 주차장에 설치 된 '천막사장실'로 이동했다.

MBC노조는 즉각 간부회의를 열고 '천막사장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노조간부들은 9시 40분경 김 사장이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천막 안으로 진입해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1신 :  3일 오전 9시]

노조가 출근 저지 하지 천막친 MBC 김재철 사장

 김재철 MBC 신임 사장(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MBC 사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김재철 MBC 신임 사장(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노조의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MBC 사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아침 노조의 출근저지로 사무실 진입이 막히자 천막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엄지뉴스 전송>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아침 노조의 출근저지로 사무실 진입이 막히자 천막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엄지뉴스 전송>
ⓒ 최지용

관련사진보기


 MBC 노조가 김재철 신임사장의 출근저지투쟁에 나서자 사측에서는 사옥 현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MBC 노조가 김재철 신임사장의 출근저지투쟁에 나서자 사측에서는 사옥 현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 오대양

관련사진보기


MBC 노조의 김재철 신임사장 출근저지투쟁 6일째인 3일 오전 8시경, MBC 사옥으로 들어가는 현관 앞에 붉은 지붕의 천막이 설치됐다. 하루 전인 2일 첫 출근이 막히자 "천막을 치고라도 업무를 봐야겠다"라고 말한 김 사장이 정말로 천막을 친 것이다.

MBC 사옥 로비에 모여 있던  40여 명의 MBC노조 조합원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대열을 정비하고 김 사장이 건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김재철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김 사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천막을 치고 농성한다는 것은 일종의 쇼라고 본다"라며 "이런다고 정권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용없는 짓이다"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위에서 지시해 천막을 치는 것"라며 "사장님이 이곳에서 집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의 두 번째 출근을 앞두고 있는 MBC 현관 앞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M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