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의 변별력이 크지 않아 송영길 의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천 지역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계양산 골프장 사업이 송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에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386 세대 정치인의 맏형격인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는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현 인천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큰 차이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로부터 강하게 제기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중앙당 징발 요구다.
민주당 관계자와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송 의원의 측근들은 출마를 사실상 확정 짓고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20년 가까이 롯데건설과 시민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계양산 골프장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로 보여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해 당내에서도 반발을 샀다. 인천 현안인 계양산 골프장 문제와 경인운하 사업이 송 의원의 6.2 지방선거 출마에 최대 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의 이런 태도에 대해 인천 지역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야3당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녹색연합은 3일 송 의원이 지역구인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은 그동안 추진했던 민주·진보 대연합의 골간을 근본에서부터 뒤흔드는 행위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안 상수 인천시장은 계양산과 송도갯벌, 인천 S자 녹지 훼손 등 인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일에 앞장섰다"면서,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에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나 갯벌매립 등 환경파괴정책에 찬성하는 인사가 입후보하거나 후보로 선정하는 것은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연합을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도 "민주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인천녹색연합은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6.2 지방선거에서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계양산, 인천 갯벌 등 인천자연환경파괴에 앞장서는 후보의 낙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 6.2지방선거 선거 기획단 관계자는 "경인운하 반대에 대해 작년 11월 동의했으며, 계양산 골프장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약을 통해 계양산을 제2의 '인천대공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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