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 날 기념 17차 대구여성대회가 대구의 중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3월 5일 금요일 오후 5시에 열렸다. 사전행사에 이어 1부 기념식, 2부 문화공연 그리고 "빈곤과 폭력 없는 세상을 향해 걸어라"는 주제의 거리행진으로 대구여성대회는 마무리 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 대구지역의 성평등 디딤돌 걸림돌을 선정 수상하는 행사가 있었다. 성평등 지수와 여성인권 향상에 공헌을 한 성평등 디딤돌상에는 경북대 미화원 분회와 대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의 박준혁 박경로 변호사와 대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의 공동수상이 있었다.
경북대 미화원 분회는 남녀차별의 임금을 시정하기 위해 미화원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10년만에 임금차별을 없애고 차별받던 정년도 남녀 동일하게 보장받도록 해서 성평등 지수를 높인 공로가 인정되었다.
대구 민변의 박준혁 박경로 변호사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려 온 캄보디아 이주여성이 남편의 폭력에 못이겨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사건의 무료변론을 맡았다.
대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은 대구 최초로 성소수자 문제를 거리축제로 이슈화해서 대구 지역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고 성소수자 인식개선에 공헌을 한 것이 수상의 근거가 되었다.
기획단을 대표해서 수상을 한 대구진보신당의 배진교당원은 대구퀴어문화축제를 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단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랄하고 신명난 퀴어문화축제를 대구에서 계속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당당히 밝혔다.
날마다 비리가 터져나오는 교육계에서 성평등 걸림돌상을 수상했다. 추락하는 대구 교육계의 날개를 달게한 장본인은 예비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교육하는 교대의 교육자여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대구지역의 성평등 지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여성인권을 30년 이상 후퇴시킨 성평등 걸림돌상에는 대구교대 미술과 김모교수가 수상했다. 2월 18일 대구교대 총학생회와 대구여성회 등 시민단체들이 대구지법에 김모교수를 고소했다. 그가 10여년간 초등학교 교육을 담당할 선생님들을 교육하는 교육대 교단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폭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이유였다. 이날 성평등 걸림돌상은 단독수상이었고 대구교대 총학생회장이 대리수상했다.
김모교수의 유일한 공헌은 비록 대구교대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나 대구교대 학생들의 성평등 의식과 인권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교훈을 준 것이다. 대구교육계가 반면교사상을 수여해야 할 것이다. 교대내에서도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또 다시 제식구 감싸기로 욕먹는 일만은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번일만은 대구 교육계가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