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이 정치연합을 진정으로 한국정치에서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자기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일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정치연합은 단순하게 한나라당을 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승부욕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다. 여러 갈래로 흩어진 야권이, 공동으로 정권을 운영할 수 있는 민주적 과정과 목표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는, 나름 정치적 실험에 들어선 것이라고 할만큼 의미있게 접근하고 있는 문제인 것이다.

그런 와중에 우근민씨의 민주당 복당 논란은 민주당의 정치연합에 대한 태도가 과연 진정성 있는가를 의심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 논란에 대한 해명은 더더욱 가관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안팎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지지도 높은 후보를 뺏기자 안달하는 데 휘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과거야 어찌되었든 지지도만 높으면 되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이는 그저 지금의 정당 지지도의 숫자 놀음에 불과한 그런 차이인가? 가치지향이야 어찌 되었든 지지도만 높으면 되나? 김민석 최고위원 같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역시 사람들이 걱정하는 대로 암울할 것 같다.
 
더구나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번 지방선거를 총 기획하는 위치에 있다고 하던데… 더더욱 걱정이다. 민주당의 후보들이 어떤 면면일지… '연합후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람들을 공천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협상과 관계없이 다른 정당들을 외면하면서 그저 선거는 민주당이 혼자 다 치르는 것 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의 비난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가던 길 계속간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야권과 시민사회에 비판에 대한 대답처럼 들린다. 상관하지마 하고 일갈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게,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정치의 본령'은 무조건, 어떻게든 이기는 것인 모양이다. 그래가지고야 어디 대안적인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당이나 정치인이 되겠는가? 민주당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함께하는 시민행동 에피소드 코너에도 있습니다.


태그:#우근민, #김민석, #민주당, #정치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