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해 용산철거민참사가 터졌을 때, 갑자가 '강호순'사건 터졌다. 강호순은 방송3사와 신문 지면에 도배를 했다. 용산철거민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해 정부가 강호순 사건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지금은 부산 여중생 성폭행과 살해 피의자로 체포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가 방송 3사와 신문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지난 10일 김씨 체포 후 KBS<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 SBS <8시뉴스>가 다룬 뉴스 갯수를 보면 방송 3사가 얼마나 많은 다루었는지 알 수 있다. 먼저 KBS <뉴스 9>는 10일부터 13일까지 25개를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는 27개, SBS<8시뉴스>는 17개를 보도했다.

 

<뉴스9>는 10일 <"김OO는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제목 기사에서 피의자 김씨 양아버지와 인터뷰하고 "김씨가 친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사춘기 때부터 성격이 바뀌었고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소년원까지 드나들었다고 기억한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1일 <태연한 피의자 김OO태‥"물과 담배도 요구">제목 기사에서 "어제 저녁에는 자장면이 먹고 싶다며 시켜 달라고 해, 한 그릇을 비웠고, 조사 도중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하는가 하면 '담배를 달라'고 요구해 3-4 개비를 피우기도 했습니다"는 아주 소소한 내용까지 보도했다.

 

<8시뉴스>는 12일 <"할 말 없다" 모르쇠…당당 김00에 경찰 긴장>제목 기사에서 "김00는 영장 실질 심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면서 "경찰에게 자장면 등 수시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요구하는가 하면, 심지어 담배를 요구해 피우기도 했다. 오히려 수사를 하는 경찰이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00이 화장실을 갈 때면 경찰 5~6명이 함께 움직입니다. 이동하는 장소마다 수백 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김씨에 대한 살아온 삶과 자장면 먹고, 경찰 인력이 수백 명 배치되는 것은 보도해도, 범행 현장이 재개발지역으로 치안부재 지역이라는 것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아무개씨 사건을 이처럼 철저하게 보도하지만 <요미우리>가 보도한 이명박 대통령 '독도발언'은 <국민일보>가 지난 9일 보도한지 6일이 지났는데도 전혀 보도하지 않자 누리꾼들은 방송 3사 '뉴스게시판'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KBS <뉴스 9>, "제대로 하지도 않을 거면 KBS에서는 앞으로 '언론'이란 단어 뱉지 말라."

 

KBS 뉴스게시판 누리꾼 'mwlove1031'은 "언론(言論) : 매체를 통하여 사실을 알리거나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며 "국민들이 MB의 독도발언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 시점에 무엇하는가. 독도발언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한 국가의 수장이 이런 중대한 사안으로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사실여부를 따지는 보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대로 하지도 않을 거면 KBS에서는 앞으로 '언론'이란 단어 뱉지 말라. 자기 역할도 하지 못하면서 함부로 '언론'이란 단어 들먹이지 말라. 지키지도 못하면서 내세우는 거 그것도 사기라"고 맹비난했다.

 

'jos9000'는 "김00 사건 성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뉴스에서 하고 했던 애기 또 한다. 전에도 이슈가 되면 한쪽으로 쏠리고 그것 좀 아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도독발언은 왜 도보 안한다. 역시 KBS는 국민에 방송에서 정부에 방송으로 바뀌 것입니까 옛날 전두환 때처럼. 그런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는 kbs는 국민에 방송이라고 믿고싶다"고 했다.

 

MBC <뉴스데스크> "MBC만 믿고 있는데, MBC도 타 방송사랑 같이 행동하면 그동안 믿었던 시청자들 누굴 믿으란 말입니까?"

 

'CARTI72'는 "독도발언 나온지 며칠째 도대체 방송사는 무엇하는가. MBC만 시청하는 시청자다. MBC만 믿고 있는데, MBC도 타 방송사랑 같이 행동하면 그동안 믿었던 시청자들 누굴 믿으란 말입니까?전 보도국장 신경민 앵커가 있었다면 그냥 넘어 가지 않았을텐데,, 국민들의 알권리를 언론은 똑바로 보도해야 합니다. 지켜보겠습니다"고 했다.

 

'dktnlqkf'는 "진보,보수 정치 성향을 떠나서 온라인, 국민들 대다수가 이렇게 들끓는데 어찌 무시하시렵니까? 일본 사람들 틀렸으면 왜 틀렸다, 청와대에선 무엇이 아니다!라고 보도라도 해주면 좋지 않습니까? 지금 일본은 이렇게 '조선국 내분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데, 피하기로 모르쇠로 일관하면 국민들 속 타들어 가는 거 모르십니까?"라고 했다.

 

'DALCOM1009'는 "MBC뉴스만 봐 왔던 사람인데, 정권의 눈치를 보는 KBS,MBC,SBS 방송3사들아 김00는 법대로 처리하고 이젠 독도발언 건 진실좀 압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알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김00를 이젠 사회뉴스면에 한 꼭지 정도로 내보내도 되지 않습니까. 정말 MBC마저 이럴 줄 몰랐습니다. 실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고 맹비난했다.

 

SBS<8시뉴스>, SBS가 독도 문제를 손놓고 구경하는 것이 이상하다

 

'김00'는 "전 국민이 다 궁금해 하는 사실을 왜 보도하지 않느냐"면서 "회담을 했으면 속기록이나 녹음을 했을 것인데 왜 공개하지 않느냐. 독도가 남의 땅인가. 지금이 전두환 정권 시절도 아니고 SBS가 독도 문제를 손놓고 구경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장00'는 "'독도 님들은 남의 문제인가. 독도발언'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나라, 대한민국 문제"이라며 "제발 머리숙여 부탁드린다. 언론기능을 잊지 말아라"고 했다.

 

14일 오후 5시 18분 현재 포털 다음의 <국민일보> 기사에는 댓글 8만 6438개 댓글이 달렸다. 과연 방송 3사가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발언을 외면할지 궁금하다. 그렇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언론이 진실이 아닌 것을 내용을 보도했을 때 그것을 파헤쳐 반박하는 것도 언론이 할 일이이다. <요미우리> 보도를 방송 3사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태그:#독도발언, #KBS, #MBC, #SB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