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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한겨레>가 발표한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 후보 지지율. 강운태 의원은 하락세를, 박광태 시장은 지지율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에 이용섭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16일 <한겨레>가 발표한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 후보 지지율. 강운태 의원은 하락세를, 박광태 시장은 지지율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에 이용섭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 한겨레 웹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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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 의원의 2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

이용섭(민주당·광주 광산을) 의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탈환한 이 의원은 1위 강운태 의원과 격차를 좁히며 정상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한겨레>는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www.thepeople.co.kr)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16개 광역단체 4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각 시도별로 1200명(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표본을 상대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다.

조사결과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강운태(28.6%)-이용섭(17.1%)-박광태(14.5%) 예비후보 순이었다. 그 다음은 양형일(8.7%)-정동채(7.3%)-전갑길(4.7%) 후보 순이었다.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정찬용 전 인사수석은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한겨레>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강운태·이용섭 의원의 2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특히 "첫 조사에서 7.8%포인트에 불과했던 이 의원의 지지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강 의원은 여전한 1위지만 지난달 조사보다 5.1%포인트가 하락했다. 박 시장은 지지율 11~14% 안팎에서 헤매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지난달보다 3.2%포인트 올랐다. 경쟁후보들이 지지율 하락과 정체를 겪고 있는 동안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 위 왼쪽부터 강운태, 전갑길, 박광태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정동채, 이용섭, 양형일 예비후보.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 위 왼쪽부터 강운태, 전갑길, 박광태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정동채, 이용섭, 양형일 예비후보.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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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전갑길은 평생동지"... 시민배심원제 "전문가집단 지지율 제일 높아"

우선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경선이 시민공천배심원제 50%와 당원경선 50% 방식으로 치러지게 된 것은 이 의원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중앙당의 시민배심원제 50% 도입결정 이후 당 안팎에서 이 의원에게 흐름이 집중되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배심원제는 전문가집단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이 의원으로선 일반 시민여론조사의 상대적 열세를 만회하는 제도적 안전판인 셈이다. (참고로 <오마이뉴스>와 <내일신문>이 지난해 12월 지역 전문가집단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할 후보' 1위(31.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배심원제 도입 이전에 실시돼 시민배심원제 도입 효과가 계상되지 않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이라는 변수가 반영된 시점에서 조사가 실시되면 이 의원의 지지율은 지금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이 적극 주장하고 있는 '민주혁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 의원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후보단일화는 당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지역구 출신인 전갑길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은 이 의원에게 절대과제이자 최고의 반전카드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광산을 필승결의대회'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전 후보는 "지역 당원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옹색해지지 않도록 조만간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갑길 청장과 나는 '평생동지'"라고 공언했다.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암시한 발언이었다.

두 후보는 16일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방식 등 몇몇 절차만 남았지 사실상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공표될 경우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 그가 '후보단일화'와 '시민배심원제'라는 양 날개를 달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이용섭#강운태#전갑길#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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