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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골목에서 우연히 낯선 자동차를 발견했다.
 주택가 골목에서 우연히 낯선 자동차를 발견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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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국산 고유모델(국산화 90%) 승용차라는 포니를 아십니까? 한국형 승용차 포니는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그리고 도로사정에 맞게 개발된 차로 생김새와 내구성이 좋아 인기를 끌었고, 포니가 나온 뒤 승용차 시장의 80% 정도였던 중형차는 밀려나고 소형차 시대가 열렸다 합니다.

그런 포니는 1975년 12월 생산에 들어가 76년 2월 첫 출고되었고, 첫 해에 1만726대가 팔려나가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3.6%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포니 시리즈는 1984년까지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50만대 생산을 돌파하고 해외까지 수출하게 됩니다.

낯이 익다 했더니, 포니2였다.
 낯이 익다 했더니, 포니2였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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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해인 1977년에는 1439cc 92마력짜리 엔진과 왜건, 픽업 트럭 등의 모델도 등장했고, 76년 당시 포니는 227만3270원이었다 합니다. 이후 포니가 포니 엑셀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동시에 생산을 하다 1990년 단종되었다 합니다.

35년 전 태어나 한 시대를 주름잡던 포니는 단종되었지만, 아직도 작지만 힘 좋은 포니를 정말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행운이 제게도 찾아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기름집에 들깨기름을 짜려 가던 길, 주택가 골목에서 우연히 낯선 자동차가 눈에 띄여 살펴봤는데 포니2 픽업 트럭이었습니다.

CCTV를 촬영하고 있다던데..
 CCTV를 촬영하고 있다던데..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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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는 아직도 운전자와 함께 잘 달리고 있는 듯..
 포니는 아직도 운전자와 함께 잘 달리고 있는 듯..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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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참 오랜만에 포니를 본다며 놀라워 하셨는데, 포니는 아직도 주인과 함께 잘 달리고 있는 듯싶었습니다. 버젓이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운전석에는 오디오 등 이런저런 것들도 눈에 띄였고, 차체 한구석에는 'CCTV 촬영중'이란 문구까지 새겨져 있었습니다. 레전드급 포니를 누가 훔쳐갈까봐 그러는 건지?

여하간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흙먼지 날리며 날라다니던 포니 픽업 트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포니2라는 글귀가 아직도 선명하다.
 포니2라는 글귀가 아직도 선명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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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최근 잇따른 차체결함-급발진 추정사고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리콜-대처하는 현대차가 예전 포니를 만들 때처럼 정신차렸으면 싶다는...



태그:#포니, #픽업트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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