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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24일 낮 12시 노동부 창원지청 앞.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분쇄 결의대회' 사회를 보던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150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치졸하고 비열한 노동 탄압에 맞서 우리도 즐겁고 맑게 투쟁을 조직하자"며 박장대소할 것을 제안했다.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노동 탄압이 비열하다'며 크게 웃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30여 분간 '4월 투쟁 승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명박 정권과 노동부는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노동정책을 '협잡'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반려했는데,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려는 것으로, 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금속노조는 의지를 모아 4월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며, 노동법 개악에 적극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3월도 추운데, 봄이 되었지만 봄이 오지 않았다. 100년 만의 저온 현상이다. 누구 책임이냐.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라고 하면 이 정부는 서운할까"라며 "시국선언했다고 교사를 징계하고, 개인정보를 마구 조사하고 있다. 이 정부가 전교조에 대해 하는 행위는 비열하다"고 말했다.

 

제갈종용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설립신고를 반려하더니 어제(23일) 대전에서 간부 모임을 하는데 이 정부가 압력을 넣었다. 더러운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양식 있는 공무원들은 살기가 어렵다. 이제는 숨 쉬는 것조차 허가를 받아야 하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노조는 사무실도 내주고, 징계도 받았다. 이제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해 더 이상 징계할 사람이 없을 정도다"며 "온갖 탄압에도 공무원노조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잘못에 대해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탄압과 노동악법을 분쇄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4월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조직할 것"과 "더 깊이 조합원 속으로 들어가고 더 넓게 국민 속으로 다가가 지방선거에서 계급투표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것"을 결의했다.

 

또 이들은 "건설족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토와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만행을 자행하고 국민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4대강 정비사업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태그:#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부 창원지청, #노동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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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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