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 대표 김영호)는 24일 오후 7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언론의 독립과 공공성 확대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언론연대 후원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언론을 정권의 수단으로, 상품으로 생각하는 자들의 균열과 분열을 촉진하되, 미디어 대안을 위한 연대와 저항의 전략으로 언론의 독립과 공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디어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보편적 접근의 권리와 퍼블릭 액세스 권리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권리 실현의 그날을 꿈꾸며 풍부한 감성과 냉철한 이성으로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말을 한 김영호 언론연대 대표는 "MB정권은 YTN과 KBS를 접수하고, 큰집에서 쪼인트를 까 MBC도 접수하려 하고 있다"면서 "조중동에 방송을 주어 정권홍보에 쌍나팔을 불게 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 말을 하는 스님들을 좌파스님, 운동권 스님으로 딱지를 붙였다. 4대강을 반대하는 신부들에게 좌파신부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면서 "반세기 넘어 매카시 열풍, 적색공포가 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바른 말을 하는 네티즌과 촛불에게 공권력을 앞세우고, 공무원과 교사들이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좌파 올가미를 씌워 직장에서 쫓겨나게 하고 있다"면서 "언론장악에 혈안이 된 이명박 정권에게 대항해 우리 언론인과 시민들이 연대해 언론의 공공성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5당 대표 및 관계자들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먼저 축사를 한 전병헌(문방위 간사)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미디어악법을 반칙과 일탈, 불법으로 처리했다"면서 불법 처리를 주도했던 안상수 대표는 종교탄압의 주범으로 곤혹을 치르루고 있고, 미디어악법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상임위 고흥길 위원장도 안 대표와 동석한 것으로 밝혀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해피동영상 고소 고발로 네티즌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언론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정치권에 힘으로 작용하는 원동력이 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영호 창조한국당 대표는 "지금의 보수언론들은 거짓말을 해놓고 참말을 했다고 마술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YTN, KBS에 이어 MBC까지 접수하려고 하고 있다. 다시한번 힘을 모아 언론자유와 독립, 미디어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말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언론연대가 언론개혁을 해온 지 12년이 지났지만 현재 이명박 정권에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언론은 반드시 시민이 연대해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면 국민기본권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언론자유의 수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지금까지 언론연대가 해온 풍찬노숙의 언론개혁투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공화국의 최고의 가치는 공공성이다. 그래서 민주공화국의 핵심은 미디어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복귀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야합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몰고 오고 있다"면서 "한 석 뿐이 안 된 가난한 진보신당이지만 오늘 지갑을 다 털어 후원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야권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한 명의 축사로 끝났을 것"이라면서 "언론이 힘을 제대로 발휘할 때, 언론장악에 혈안이 된 이명박 정부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동아투위위원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언론개혁 투쟁을 했는데, 현 이명박 정권에서의 언론운동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면서 "언론연대 행사에 머릿수도 채워주고 돈도 많이 후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언론연대 운영위원을 대표해 발언을 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늘 후원은 마술처럼 뻥뻥 튀게 달라고 하는 것 같다"면서 "억눌러 있는 자, 소외된 자, 약자 등이 해야 할 핵심은 연대이다. 어려울수록 연대정신을 높여야 한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는 언론개혁을 완수하자"고 말했다.

 

공로패를 받은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는 "92년 총선 선거보도감시 방송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 언론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후 만 18년 언론운동에 열심히 참여했다.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거리에서 촛불 들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상훈 언론연대 전 사무처장, 윤성한 전 사무처장, 문효선 전 사무처장 등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후원회에 앞서 마술쇼를 선보였고, 이동수 화가(시사만화가협회)는 원하는 참석자들에게 인물그림을 그려줘 인기를 독차지 했다.

 

12주년 언론연대 후원회에는 추미애(국회환경노동위원장) 민주당 의원,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강기석 전 언론유통원장, 이창현 국민대 교수,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김덕재 PD연합회장, 이재명 한국기술인연합회장, 최성주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언론연대는 후원회에 앞서  '2010년 제24차 정기총회'를 개최해 임기가 만료된 김영호 대표를 유임시키고,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를 감사로 선임했다. 또 2009년 사업보고 및 예산 결산, 2010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추인했다.

 

언론연대 2010년 핵심 추진 사업은 ▲ 조중동 종편 컨소시엄 진출 저지 ▲ 조중동을 위한 공영방송 수신료 인상 저지 ▲ 정권과 자본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을 위한 연대와 엄호 ▲ 새로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과 대안 마련 ▲ 프로그램 감시활동 강화 ▲ 대안미디어, 쇼셜네트워크 정착 토대 마련 ▲ 무료 디지털화 추진 및 시청자주권 강화 등이다.

 

특히 언론연대는 2010년 주력 사업으로 미디어공공성 확대에서 사화공공성 확대로의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태그:#언론연대 후원의 밤, #김영호 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