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호기금(WWF)가 주관하는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캠페인이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전 지구인이 하나되어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으로 경기 의왕시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의왕시는 26일 "기후변화 대응의지와 경각심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행사에 처음 참여하여 시 청사를 비롯 동 주민센터 등 산하 10개 공공기관과 500~3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대형건물, 기업체 등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왕시는 공공청사는 비상조명을 제외한 모든 조명을, 공동주택은 옥외조명 및 생활에 필요한 최소 조명을 제외한 내부조명, 대형건물은 건물 외부 네온사인, 경관조명 및 내부 영업이 불가피한 전등을 제외한 모든 조명의 소등을 자율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각 가정 내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명을 제외한 모든 내부 조명의 소등"을 당부하며 단, 가로등과 같은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시설물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실시하는 '지구촌 불끄기 2010' 행사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시작된 캠페인으로 기후변화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중의 관심을 보여주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행사 첫 해인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는 220만명이 참여하고, 2008년 35개국 371개 도시가 참가했으며 2009년에는 88개국, 4150개 도시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 바 있다. 올해는 세계 6000여개 도시의 10억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민간 차원으로 추진되며 2009년에는 서울시와 청원사가 동참했으며 금년에는 범국민적 참여 유도를 위해 WWF와 녹색연합이 공동 기획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나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대규모로 동참하여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구촌 불끄기에 참여하기로 선언한 곳은 서울과 부산, 경기도와 강원도를 포함 100여개 이상의 도시와 청와대, 중앙정부,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서울N타워, 코엑스, 63빌딩, 서울성곽, 남산 한옥마을 등 유명건물과 장소들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