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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충남 태안군에서 참사가 발생해 무려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분위기가 침울한 가운데 지난 2일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큰 피해 입은 주민들의 피해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고(故) 성모씨(53)씨의 영결식장이 열린 태안군청 광장에서 지역주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참사에 눈물만... 최근 한달새 충남 태안군에서 참사가 발생해 무려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분위기가 침울한 가운데 지난 2일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큰 피해 입은 주민들의 피해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고(故) 성모씨(53)씨의 영결식장이 열린 태안군청 광장에서 지역주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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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에서 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한 각종 사고로 무려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분위기가 침울한 표정이다.

지난달 26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피해주민단체의 위원장인 성모(53)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고(故) 성씨는 기름유출사고에 앞서 태안군 파도리 앞 바다에서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였으나 불과 2개월 만에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물론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근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태안군 신진도리 신진파출소 인근 오수관 설치 공사장에서 현장 반장인 신모(51, 천안)씨가 구덩이 옆에 쌓아 놓은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붕괴된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인부들이 신모씨가 구덩이에 매몰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삽 등을 들도 붕괴된 흙더미를 파헤치기 시작했으나 사고발생 30분 만에 구조된 신씨는 사망한 상태였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태안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정모(49)씨가 우체국 주차장에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 이를 경찰에 신고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조사를 담당한 서산경찰서는 CCTV 확인결과 정씨가 오전 8시 40분경 아침에 열린 회의에 참석한 뒤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돼 개인 신변상 변화로 인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평소 근무태도가 성실하고 성격도 활발했다는 주변 동료들의 진술 결과 정씨가 자금관리를 맡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충청체신청에서도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6일 밤 11시 57분경 태안 남면에 위치한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농림식품부 직원 7명과 태안군청 직원 1명 등 공무원 8명이 탑승한 그랜드카니발 차량이 해안가 바위와 충돌한 것을 관광객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날 농식품부 지역경제개발과 김모(42)씨를 비롯한 직원 6명과 태안군청 직원 문모(46)씨 등 공무원 8명은 청포대 해수욕장 인근 별주부마을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워크숍을 열었다. 일정 후 드리니항 주변 한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이들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이동해 오후 10~11시경 숙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먼저 도착한 일행이 문씨를 포함한 차량이 숙소에 보이지 않자 이들을 찾아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평소에도 백사장에 차량 출입이 잦았다고 설명했으며, 태안해경은 사고현장 확인 결과 사고 당시 가까운 거리에서 차량 전조등을 켜도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던 점을 감안할 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사장에 브레이크 자국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썰물시 백사장에 모습을 들어내는 '자라바위'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태안읍 보건의료원으로 옮겨졌던 시신 8구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의 시신은 오늘 오후 2시경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앞서 오전에는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경위 등을 청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태안 교통사고, #태안 참사, #태안군, #태안 기름유출사고,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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