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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강을 보고만 있지만 말고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때만이 강을 살릴 수도, 지켜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3월 28일 일요일 4대강 공사로 인해 파괴되고 죽어가는 낙동강의 함안보 현장을 찾아갑니다. 함께 물이 되어 강으로 흘러간다면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물이 되어 강으로 갑시다."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 모인 30여명은 '희망의 촛불'을 밝혀놓고 제일 낮은 자세로 엎드렸다.

 

 

경남불교평화연대와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아래 경남본부)는 28일 오후 2시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아래 둔치에서 '4대강사업 중단 수륙대재'를 연다.

 

경남본부는 '수륙대재'를 알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 앞 철야농성을 마무리 하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100배하기' 행사를 벌였다. 경남본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4대강사업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며 32일간 철야 농성을 벌였다.

 

경남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승합차를 세워 놓고 철야농성과 1인시위를 벌였다. 철야농성․1인시위는 수륙대재를 앞두고 32일 만에 마무리된 것인다. 경남본부는 철야농성을 하는 동안 매일 저녁 8시 '생명평화 100배'를 하기도 했다.

 

 

이날 정우상가 앞에 모인 사람들은 촛불을 밝혀 놓고, 지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뭇생명을 위한 100배 절을 했다. 수륙대재 준비위원장인 자흥 스님과 이경희 경남본부 대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경남본부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생명평화 100배 절하기'를 계속한다.

 

이날 자승 스님은 "그동안 함께 해주심에 감사하다"며 "오늘 해산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고 말했다. 또 자흥 스님은 "100배 절하기를 통해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고민하게 하고 너무나 쉽게 탐욕과 파괴에게 우리 삶의 자리를 내어주는 참으로 비겁한 우리의 삶을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태그:#4대강사업, #낙동강, #함안보, #생명평화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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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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