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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논란 속에 사퇴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초청 강연회에서 "미국에는 광우병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 제일고등학교는 지난 25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회 제일고 명사 초청 강연 및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정운천 전 장관은 '창조의 시작 - 생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전 장관은 학생들에게 "열정을 가져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져라"라며 고등학생으로서 가져야할 자세와 가치관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것이기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여러분이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데, 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협상할 당시 미국에는 광우병이 전혀 없었다"며 "97년 이후 소에게 뼈사료 먹이는 것을 금지한 미국에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없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농업을 해서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난리가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다 죽는다고 했던 농민들이 원산지 표시제로 국내산 고기 값이 올라가니 지금은 이불 속에서 웃고 있다"며 "쇠고기 정국 때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해 오히려 외국산 식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지난 1월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천농업기술센터 강의에서 2008년 촛불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을 '시위꾼'으로 매도한 것과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변명성 발언을 늘어놓았던 사실이 <경인일보>에 보도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정운천, #광우병, #미국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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