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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야 물 말끔터 준공테이프 절단식
대야 물 말끔터 준공테이프 절단식 ⓒ 군포시

군포시 관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처리용량 5000톤의 하수를 깨끗한 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대야 물 말끔터(대야하수종말처리장)'에 총 사업비 302억2600만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8월 착공한 지 2년 9개월 만에 준공돼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야 물 말끔터는 대야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와 인근 취락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와 반월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돼 지난 29일 오후 2시 이용관 군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 시설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군포시 대야 물 말끔터는 연면적 8천882㎡ 규모로 국비 114억1800만원, 도비 50억6300만원, 시비 81억6700만원, 민자 50억6300만원 등 300억대가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시운전을 통해 시설을 점검했다.

특히 물 말끔터 옆에는 지상 2층의 '물 누리 체험관'(연면적 1484㎡)이 조성돼 견학장소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관에서는 물의 생산, 사용, 하수처리, 재탄생의 과정이 영상을 통해 설명돼 있어 자연순환 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관 시장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에서 정화된 처리수는 전부 대야미역 앞 죽암천 상류로 방류돼 도심의 친환경을 조성하는 등 녹색정책에 부합되는 대표적 시설로 생활하수의 재활용을 통해 물 부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야 물 말끔터 내부 시설
대야 물 말끔터 내부 시설 ⓒ 군포시

하루 5000톤의 생활하수 깨끗한 물로 탈바꿈

군포시에 따르면 둔대동 3010번지 일대에 자리한 대야 물 말끔터 시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하수열을 이용해 히트펌프를 가동, 연면적 1300㎡의 냉난방을 실시함으로써 연간 1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다.

또한 방류수질을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질 T.M.S(텔레모니터링시스템)가 설치돼 실시간 수질을 자동 측정해 위생적이고 깨끗한 하수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실시간으로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에 보고된다.

아울러 하루 5000톤(현재 2천500톤)의 하수를 정화해 깨끗한 물을 전철 4호선 대야미역 인근으로 펌핑해 죽암천에 사계절 방류함으로써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함은 물론 수생태계복원에 기여해 도시 내 자연친화적인 친수 공간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한 단순 감시에 만족하지 않고 방류수의 수질을 법정기준보다 훨씬 낮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야 물 말끔터를 운영하겠습니다."

백경혜 하수과장은 "대야 물 말끔터를 건립하며 가장 신경을 기울였던 분야 중 하나가 탈취시설"이라며 "모든 설비를 지하화해 설치했고 탈취효과가 높은 EM(유용미생물)분사장치도 설치해 물 말끔터에서는 하수처리로 인한 냄새를 거의 맡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과정 보여주는 물누리 체험관 시설
재활용 과정 보여주는 물누리 체험관 시설 ⓒ 군포시

물 말끔터, 물 재활용 자연순환의 소중함 알린다

대야 물 말끔터 탄생까지 어려움 겪었다
친환경 공공시설인 탄생했으나 대야 물 말끔터는 하수처리와 하천의 수질향상을 위해 추진됐으나 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물 말끔터 추진 계획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당시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결정돼 환경부, 군포시, 환경관리공단이 협약을 체결해 2000년 4월 29일 민간투자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후 2002년 12월 시업이 결정되면서 민자투자사업시행자(한화) 지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06년까지 주민반대에 부닥쳐 건립 위치를 3번이나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둔대동 301번지 일원으로 결정됐으나 GB(개발제한구역)지역이라 국토해양부의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공사 착수가 가능해 담당 공무원들이 많은 애로를 겪었다.

더욱이 현재의 자리는 주거지역과는 격리돼 있어 주민반대는 덜했지만 반월호수변에 위치해 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수질 보존 문제로 놓고 지루한 협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군포시 자료에 의하면 대야 물 말끔터의 시운전에 따른 방류수 배출 이후 죽암천의 총질소 농도는 2007년에 비해 약 5배 정도 낮아졌고, 그에 따라 반월호수에 유입되던 질소가 연간 12t(질소비료 600포대 분량) 정도 감소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는 반월호수의 수질을 맞추기 위해 BOD의 법정방류수질인 20PPM보다 강화된 5PPM으로 방류하고, COD도 법정방류기준인 40PPM을 8PPM으로 낮췄으며, 예산을 더 투자해 오존설비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소독과 난분해성 COD를 제거함으로 가능해 졌다.

군포시는 물 말끔터가 혐오시설이 아닌 자원을 재생하는 자연순환시설임을 인식시킨다는 게획의 일환으로 향후 지역 어린이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물의 소중함과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을 교육할 예정이어서 교육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 및 영상 조형물, 에코갤러리 등 에코스타트, 에코팩토리, 에코피아의 3개 부분의 연출 공간으로 꾸며진 물 누리 체험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견학 온 모든 사람들이 재미를 통해 자연과 물의 중요성을 체득하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군포#물 말끔터#하수종말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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