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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가 계속되고 있다. 경남·부산지역 시장·군수·구청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진보·개혁 후보들이 단일화 시기·방법에 합의하거나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하고, 진보신당이나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는 지역도 있다.

 

거제시장 후보, 여론조사방식 단일화 합의

 

경남 거제지역 4개 정당과 2명의 시장 예비후보들은 야권 후보 단일화 방법에 합의했다. 울산·창원 못지않게 노동자 밀집지역인 거제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관심을 끈다.

 

야권에서 거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민주노동당 이세종(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진보신당 김한주(변호사) 예비후보다. 거제지역 야당들은 지난 3월 2일과 22일 모임에 이어 29일 3차 모임을 가졌다.

 

국민참여당(조성제)·민주당(옥영강)·민주노동당(반민규)·진보신당(나양주)의 거제지역 야4당 대표와 이세종·김한주 예비후보의 대리인(박기병·김용운)들은 3차 모임을 통해 시민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요구와 참여를 보장하는 정책연대를 바탕으로 범야권 시장 후보 단일화를 실현하고, 방식은 신뢰성이 보장되는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후보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거제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여론조사 시기는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가 결정되는 시기를 감안해 잠정적으로 4월 셋째주에 실시할 예정이다.

 

김해, 민주노동당 '후보 단일화 위해 불출마'

 

김해시장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도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영두(전 청와대 행정관)·김맹곤(전 의원)·문희우(전 도의원 선거 출마자) 예비후보가 공천신청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4월 2일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3명 예비후보 중 1명을 선정한 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두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먼저 민주당 내부부터 정리되고 난 뒤에 될 것 같다. 지금은 각 당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이 출마선언했다. 이봉수 위원장은 이미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을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위원장(김해)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민주노동당도 시장 후보가 나와야 하지 않느냐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야권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원활하게 꾸려가야 한다. 앞으로 야권 단일화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장 논의 계속·함안 선거연대·남해 광역의원 단일화 합의

 

창원시장(창원·마산·진해시 통합)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도 추진된다. 민주당 허성무(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노동당 문성현(전 대표) 예비후보와 국민참여당 민호영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아래 희망자치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지난 23일 연석회의를 열고 경남도지사뿐만 아니라 창원시장 후보 단일화도 합의했다. 당시 이들은 "선거연합은 도민의 요구가 관철되는 정책적 연대가 되어야 하며 후보단일화를 통해 실현할 것"에 합의했다.

 

창원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 희망자치연대와 야3당은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농촌지역인 경남 함안도 '선거연대'를 한다. 민주노동당 함안위원회(위원장 김주석), 민주당 의령․함안․합천위원회(위원장 김태환), 국민참여당 함안위원회(대표일꾼 조이안)는 지난 15일  '함안지역 야 3당·무소속 연대'에 합의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일색인 지역정치를 바꿔 내기위한 공동의 정책을 만들어 내겠다"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맞서 공동 승리할 수 있는 범민주 야권단일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남해에서는 광역의원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합의를 이루어냈다. 민주노동당 이태문 예비후보와 무소속 류경완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이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4월 중 여론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부산, 시민단체-5개 정당 연석회의 31일

 

부산도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시동이 걸렸다.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부산시당과 31일 오후 부산시민센터에서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연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각 정당 선대본부장 내지 사무처장이 참석한다. 부산시장뿐만 아니라 구청장, 광역·기호의원 후보 단일화까지 논의한다. 구청장 선거의 경우 해운대와 북구, 영도구 등 몇 군데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야권에서 민주당 김정길 전 장관과 김민석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민병렬 위원장, 진보신당 김석준 위원장이 뛰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지역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최근 민주당에서 후보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 박민성 홍보위원장은 "모두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지는 갖고 있다"면서 "서로 입장 차이가 있는데, 연석회의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지방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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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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