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일 양국 NGO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습지를 파괴하는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 정부는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습지보전 시민단체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4대강정비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 공동대표 김덕성 심익섭 이인식)와 일본람사르네트워크(Ramnet Japan)는 지난 3월 26일~28일 일본 도쿄 소재 한국YMCA에서 제5차 한일습지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NGO는 포럼 뒤 공동성명을 내기로 하고, 번역 등의 과정을 거쳐 2일 저녁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와 일본람사르네트워크는 지난 3월 26일~28일 일본 도쿄 소재 한국YMCA에서 제5차 한일습지포럼을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4대강정비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와 일본람사르네트워크는 지난 3월 26일~28일 일본 도쿄 소재 한국YMCA에서 제5차 한일습지포럼을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4대강정비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CBD COP10)의 활용과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아울러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파괴되는 한국-일본의 주요 습지(Hot Spot)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보전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포럼을 마친 뒤 두 나라 습지NGO는 "한-일 양국 정부가 람사르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의 정신과 결의를 존중하여 한국의 4대강사업과 조력발전소 건설, 일본의 이사하야만과 카니노세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중지 등 정부에 의해 진행되는 대규모 습지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청"하였다.

 

양국 NGO 네트워크는 4대강사업의 시급함과 사업의 위급성을 고려하여 오는 7월 한국에서 공동 심포지엄과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국 NGO 네트워크는 "CBD COP10는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용해 가는 데 있어 중요한 국제회의"라며 "한-일 양국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보호단체와 관계된 시민들은 그 목적을 이해하고 협력해서 총회를 준비하며, 당사국총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와 일본람사르네트워크는 지난 3월 26일~28일 일본 도쿄 소재 한국YMCA에서 제5차 한일습지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와 일본람사르네트워크는 지난 3월 26일~28일 일본 도쿄 소재 한국YMCA에서 제5차 한일습지포럼을 개최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

 

또 이들은 "한국이 의장을 맡았던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2008년)에서 '창원선언문'과 '논습지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습지보호분야에서 적지 않은 진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한국의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각종 개발계획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변형된 대운하사업 의혹을 받는 4대강정비사업은 한반도 고유종은 물론 이동성 조류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강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황해지역의 조력발전소 건설계획, 송도 갯벌 매립, 새만금 간척사업, 낙동강 하구의 신공항 건설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계획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생물다양성 유지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NGO 네트워크는 "한국정부의 이러한 개발계획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며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한국정부가 국제적인 모범을 보이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습지네트워크#한국습지NGO네트워크#4대강정비사업#습지와새들의친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