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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문방위방문진 업무보고에서 황희만보도본부장 선임 창와대 개입을 추궁하는 조영택 의원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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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반발, 김재철 MBC사장 퇴진 파업 돌입을 선언하였다.
 MBC노조가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반발, 김재철 MBC사장 퇴진 파업 돌입을 선언하였다.
ⓒ MBC노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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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4월2일 오후 4시 열린 이사회에서 황희만 특임본부장을 MBC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김재철 사장의 황의만 특임본부장의 부사장 선임은 방송문화진흥회 동의 없이 보직변경만 이루어졌는데,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3월4일 노조와 합의한 안을 전면적으로 파기했다"며 "5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황희만 특임본부장은 '조인트'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이사들이 지난 2월 MBC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한 달 동안 출근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엄기영 사장은 사장 동의없이 방문진의 황희만 보도본부장 임명과 윤혁 제작본부장을 선임한 것에 항의, 사표를 냈으며,  방문진의 김재철 사장 선임 후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보도본부장은 특임이사로, 윤혁제작본부장은  특임이사와  MBC프로덕션 사장을 겸직하는 보직 변경에 합의해, 김재철 사장을 인정하고 정면 충돌은 피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MBC노조협의회는 지역 MBC사장 선임에 반발, 김재철 사장 퇴진을 결의하고
김재철 사장실이 있는 MBC경영본부 10층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김재철 사장이 선임된 2월 26일 오후 3시, MBC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MBC 사수 시민행동' 출범식에서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의 "기필코 MBC를 지켜내겠다"는 투쟁 발언
 김재철 사장이 선임된 2월 26일 오후 3시, MBC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MBC 사수 시민행동' 출범식에서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의 "기필코 MBC를 지켜내겠다"는 투쟁 발언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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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는 4월2일 밤 발표한 '용서할 수 없는 희대의 사기꾼 김재철을 몰아내자!'는 성명서에서 "사기꾼 김재철은 오늘(2일) 오후 MBC 구성원들에게 약속한 황희만 특임이사 발령 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청와대와 김우룡의 낙하산 황희만에게 부사장이란 감투를 씌워줬다"며  "거듭된 약속 파기와 인사 폭거로 '김재철은 MBC내 좌빨을 척결하기 위해 임명된 이명박 정권의 말 잘 듣는 청소부'라는 김우룡의 내부 고발이 단 한 자도 틀리지 않았음이 그대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의 청소부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이상 지금부터 김재철은 사기꾼의 잔기술조차 부릴 필요 없이 MBC를 정권에 갖다 바치기 위해 닥치는 대로 공영방송 MBC를 짓밟을 것"이라며 "전국 언론노조 MBC 본부는 4월 5일 06시를 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하고 "김재철이 더 이상 MBC의 역사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가 MBC에서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을 천명하였다.

MBC사수시민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켜진 '힘내라 MBC!' 촛불
 MBC사수시민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켜진 '힘내라 MBC!' 촛불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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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행 MBC본부장은 "정권으로부터 MBC를 지키고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인내하고 인내했던 길. 그 길로 이제 가야만 한다. 먼저 가는 이가 있고 뒤이어 오는 이가 있겠지만, 마침내 우리는 '공영방송 MBC 사수'의 거대한 파도로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 안의 양심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믿는다. 그래서 기쁜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23일 열린 국회 문방위 방문진 업무보고에서는 민주당 조영택 위원이 "황희만 부사장이 집사로 있는 교회 목사가 청와대에서 자주 예배를 보았다"며 "황희만 보도본부장 임명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 개입을 주장한 바 있다.

MBS사옥 앞, MBC사수!
 MBS사옥 앞, MBC사수!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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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다음은 4월2일 밤 발표한 언론노조 MBC본부의 '용서할 수 없는 희대의 사기꾼 김재철을 몰아내자!'는 성명서 전문이다.

'용서할 수 없는 희대의 사기꾼 김재철을 몰아내자!'


치가 떨린다. 어떻게 이런 사기꾼이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는 공영방송 MBC의 수장을 자처할 수 있단 말인가. 사기꾼 김재철은 오늘(2일) 오후 MBC 구성원들에게 약속한 황희만 특임이사 발령 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청와대와 김우룡의 낙하산 황희만에게 부사장이란 감투를 씌워줬다. 지난달 4일 출근 저지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MBC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이로써 김재철은 '사나이의 말은 문서보다 강하다'며 허풍을 떤 지 한 달도 안 돼 사기꾼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청와대에 불려가 또 조인트를 까이고 매를 맞아 정신 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의 약속을 믿은 MBC 구성원들의 얼굴에 보란 듯이 침을 뱉을 수 있단 말인가.

황희만을 부사장에 앉힌 시점은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 천안함 침몰로 모든 국민들이 TV 앞에 모여 한 마음으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바로 이때, 그는 이명박 정권에게 MBC를 갖다 바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사기꾼 김재철에게는 차디찬 바닷물 속에 갇혀 있을 실종자들마저 자신의 사기 행각과 정권의 MBC 장악을 은폐하기 위한 제물에 불과한 것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야비한 인간이 공영방송 MBC의 수장일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화급을 다투는 시점에 도발을 감행해 MBC를 망치려 작정할 수 있단 말인가.

파렴치범 김재철의 사기 행각은 이뿐이 아니다. 그는 김우룡이 자살 폭탄을 터트리자 구차한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김우룡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나도록 김재철은 담당 변호사조차 선임하지 않고 고소를 회피할 꼼수만 궁리했다. 목숨 걸고 결백을 입증해도 모자랄 판에 두꺼운 낯짝을 카메라 앞에 들이대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 사기꾼 김재철은 이 두 가지 죄목만으로도 공영방송 MBC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거듭된 약속 파기와 인사 폭거로 '김재철은 MBC내 좌빨을 척결하기 위해 임명된 이명박 정권의 말 잘 듣는 청소부'라는 김우룡의 내부 고발이 단 한 자도 틀리지 않았음이 그대로 입증됐다. 이제 가면을 벗고 정권의 청소부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이상 지금부터 김재철은 사기꾼의 잔기술조차 부릴 필요 없이 MBC를 정권에 갖다 바치기 위해 닥치는 대로 공영방송 MBC를 짓밟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전국 언론노조 MBC 본부는 4월 5일 06시를 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사기꾼 김재철이 더 이상 MBC의 역사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가 MBC에서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다. 천안함 침몰 실종 장병들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때, 우리가 카메라를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용서할 수 없는 희대의 사기꾼 김재철이 공영방송 MBC의 사장실에 버티고 있는 한 우리는 시청자들 앞에 고개를 들고 마이크를 잡는 것조차 부끄럽다.

2010년 4 월 2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태그:#MBC, #파업,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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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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