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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문수 도지사는 이동권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라!"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는 활동보조서비스 추가시간을 보장하라!"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내 장애인·인권·노동 단체 회원 30여명이 7일 낮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절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420경기장애인 차별철폐 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 출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아라고 선언했다.

 

420공투단은 경기도내에서 장애인 생존을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8대 요구안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발달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권리보장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확대 △탈시설권, 주거권 보장 △노동권과 소득 보장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실효성 확보 △시설비리 척결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제시했다.

 

김진규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소장은 "경기도에는 무려 40만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고, 250만명 정도의 교통약자가 살고 있지만,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를 위한 특별 교육수단은 여전히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해 투쟁 과정에서 광역지원센터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도의회에서 알맹이가 쏙 빠진 허울뿐인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을 우롱한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통약자와 장애인들에게 해 온 행태들이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신승우 경기도장애인야학협의회 지부장은 "예전에 장애인들은 어딘가 불편한, 그러나 어울려 함께 살아갈 그냥 이웃 주민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들이 보이지 않게 됐다"면서 장애인 분리 수용 시설에 대해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시설보호라는 미명하에 장애인을 집단분리 수용하는 시설 수용 정책은 지금 당장 폐기되어야 합니다. 경기도는 자신의 적극적 의지와 무관하게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탈시설을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연대사에 나선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김문수 지사가 겉으론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지만 실속은 없다"면서 "겉으론 좋은 것처럼 포장해 놓고 사실상 아무런 내용이 없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책이 가장 나쁜 정책"이라고 성토했다.

 

"경기도는 장애인 1인당 복지예산은 전국 최하위입니다. 장애인 법정 고용비율마저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4대강 사업에 돈을 다 써 버리면서 장애인 복지에 대한 예산을 줄인 이명박 정권과 김 지사가 똑같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420공투단은 8대 정책 요구안을 도청 쪽에 전달하고, 김문수 지사와 조속한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420공투단은 오는 4월 30일까지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구조와 모순에 대해 알려내며, 장애인들의 권리 쟁취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애인, #경기도, #이동권, #자활,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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