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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4개 야당이 지난 2월 8일 '반MB선거연대' 구성에 전격 합의해 실무회담을 이어오던 중 이견을 보여 야 3당(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진보신당으로 나눠져 분열을 겪었던 야권단일화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2월 8일 울산 남구 근로복지회관에서 6.2선거 야권 반MB선거연대에 합의한 후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는 울산지역 야 4당 대표들.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옥희 위원장, 민주당 임동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창현 위원장 국민참여당 이선호 위원장
지난 2월 8일 울산 남구 근로복지회관에서 6.2선거 야권 반MB선거연대에 합의한 후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는 울산지역 야 4당 대표들.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옥희 위원장, 민주당 임동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창현 위원장 국민참여당 이선호 위원장 ⓒ 박석철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진보진당 노옥희 위원장은 9일 낮 12시 정오 회동을 갖고 야권연대와 울산시장과 북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와 노동자 총투표가 유력하며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쯤 최종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임상우 대변인은 9일 "울산시장과 북구청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와 노동자총투표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하고, 동구청장은 자체의 합의를 존중하기로 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노옥희 위원장은 "큰 틀에서 울산시장 등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와 야 4당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서로 동감했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우여곡절 겪어  

 

울산지역 야권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촛불집회, 서명운동 등으로 지난 2년간 사실상 정책적인 연대를 해왔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등 울산의 야 4당이 지난 2월 8일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 추진에 합의한 후 협상을 벌여오다 3월 17일 진보신당이 중앙당과의 연대 등으로 잠정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다시 3월 23일 협상복귀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여론조사 등 경쟁적 방식을 폐기하고 '통큰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을 하자 이에 반대한 야 3당은 결국 진보신당을 제외한 울산시장 야권 후보로 민주노동당 김창현 예비후보를 합의 추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양측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설전을 벌여왔고, 4월 7일 김창현 예비후보가 "튼튼한 야권연대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며 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자 다음날인 8일 노옥희 예비후보가 "진보진영 단결을 통한 야 4당 연대를 복원하자"고 화답하면서 9일 두 예비후보가 사실상 단일화 합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한나라당이 그동안 치열하던 울산시장 공천경쟁을 마무리 짓고 박맹우 시장으로 공천을 확정한 것도 진보 양당의 단일화 합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야 4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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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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