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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계양을) 민주당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영길 최고위원 측은 9일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12일 국회와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당의 요구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를 오만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심판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당원을 비롯한 민주세력과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투입된 송 최고위원, 경선 수용

 

송 최고위원은 10일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이하 공천심사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시장 선거에 송 최고위원 '수혈론'은 지난 해부터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에서 필승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이 예상됐지만,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해 온 예비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해, 결국 송 최고위원은 경선을 수용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24일 후보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당원 선거인단은 2009년 6월 1일 이전에 입당한 당원으로 구성한다. 당비 채납이 없는 당원으로 50%를 채우고, 나머지 50%는 당원 중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성한다.

 

그전에 5명의 인천시장 예비후보자와 송영길 최고위원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도 순으로 '컷 오프' 방식을 통해 경선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다.

 

경선을 최종 통과한 후보자는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와 인천 야3당이 합의한 선거연합에 따라 민주노동당 김성진 인천시장 예비후보자와 다시 경선을 치러야한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은 인천시장 후보를 내는 정당 간의 합의와 '인천지방선거연대'의 동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경선 방식은 지난번 합의에 따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논의 중에 있다"며 "선거법과 시일 문제 등으로 인해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어려운 것이 사실인 만큼, 여론조사와 국민배심원제 등을 합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 측은 "소통 부재,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탄의 책임이 있는 이명박 정부를 표로 심판하고, 오만과 독선, 전시행정과 개발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인천시정을 바로 잡기 위해 정책연합과 선거연합에 합의했다"며 "국민참여형 경선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 출마에 한나라당 '긴장상태'

 

법원이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를 선고하고, 386세대 정치인들의 맏형격인 송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긴장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8일 경기지사, 인천시장 선거 단수후보로 각각 김문수 지사와 안상수 시장을 선정해 최종의결 했다.

 

인사 청탁에 따른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9일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아, '정치검찰에 의한 표적수사'라는 비판과 함께 한 전 총리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송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인천지역 한나라당 관계자는 "송 최고위원이 나온다고 하지만, 인천에서 역할이 미비했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 지방선거는 예전 지방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명박 정부의 하반기 국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최고 경선 수용으로 부평구청장도 경선 가능성 커져

 

송 최고위원이 당내 경선을 수용한 만큼 부평구청장 후보 선출도 경선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송 최고위원과 5명의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는 부평이 인천시장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이 높은 부평구청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요구로 출마를 결심한 송 최고위원도 당내 경선을 수용한 마당에, 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4명의 예비후보자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이는 인천시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주장하며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홍미영 전 국회의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3월 31일 '시ㆍ도당별로 여성 1명 이상을 기초단체장 후보로 공천'하는 여성후보 공천방안을 의결한 바 있어, 민주당 인천시당이 어떠한 부평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을 선택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영길 , #안상수, #김성진, #인천시장 선거, #2010인천지방선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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