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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맨장삼'이 아닌 '가사'를 입고 명진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듭 위로의 말을 전했다.
 4일 열린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맨장삼'이 아닌 '가사'를 입고 명진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듭 위로의 말을 전했다.
ⓒ 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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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11일 일요법회에서 다시 법문을 편다. 연일 정권의 불교 외압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온 명진 스님이 이번엔 어떤 설법을 할지 눈길을 끈다. <오마이TV>는 11일 오전 11시 봉은사 일요법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명진 스님은 가사를 입고 법회에 나왔고, 긴 시간동안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에 앞서 2주 동안 명진 스님은 가사 없는 맨 장삼 차림으로 정부 여당과 총무원을 향해 거침없이 죽비소리를 날렸다. 그는 이같은 복장에 대해 "가사를 입으면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시비를 논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가사를 입은 지난 4일 법회에서도 날선 비판은 사라지지 않았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 "묵언수행 잘해서 정직하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이 돼서 오면 상좌로 받아들이겠다"고 꼬집었다. 안 원내대표가 외압 의혹에 입을 다물고 있다는 비난이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고 한주호 준위 장례식장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도 "옆에 있었으면 귀싸대기를 한 대 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공성진 의원은 봉은사가 위치한 강남구의 국회의원. 이 절의 신도 중 대다수가 지역구민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조계사 총무원과 봉은사가 공개토론회에 응하기로 하면서 명진 스님 사태는 잠시 주춤한 상태. 하지만 토론회 개최 여부를 놓고 난항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봉은사 외압' 사실을 증언하려는 김영국 거사(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 기자회견을 만류한 사실도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3월 22일 밤, 전 청와대 행정관은 김 거사를 만나 설득에 나섰다. 그는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한나라당 김효재·조해진 의원에게 이를 전화로 보고했고, 이들과 김씨의 직접 전화통화도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명진 스님이 11일 열리는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어떤 내용으로 법문을 할 지 주목된다.


태그:#명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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