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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조선왕조의 서기가 모인 곳으로 옛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고, 전주사고는 전란에서도 유일하게 조선왕조의 역사를 지켜낸 곳이다. 전주향교 앞에 있는 박진 효자비는 하늘을 감응케 한 일화를 전하고 있으며, 새로 옮겨온 전주동헌 음순당은 새로운 전주한옥의 건축미를 잘 갖추고 있다.

한옥마을과 한벽당 지역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월당 최담과 창암 이삼만의 예술정신을 비롯해 조선의 선비적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금재와 고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오목대에 올라 남고산성을 바라보면 바로 이순신 장군이 말한 '약무호남시무국인'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가를 짐작하게 만든다. 전주인들은 남고산성과 동고산성을 통해 전주를 지켰으며, 더 나아가 호남을 지키고 국가를 지켰던 것이다.

자만동지역은 조선왕조 전주이씨 시조인 목조의 구거지로 알려져 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종이 쓴 비가 전하고 있으며, 이런 신성한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자만동금표'가 최근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한옥마을을 통해 전주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는 길잡이 서적이 전주문화원에서 발간됐다.
 한옥마을을 통해 전주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는 길잡이 서적이 전주문화원에서 발간됐다.
ⓒ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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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통해 전주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는 길잡이 서적이 전주문화원(원장 서승)에서 발간됐다. 문화원 소속 연구원들이 한옥마을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을 발로 뛰며 조사한 '전주 한옥마을과 산성이야기'가 나온 것.

한옥마을이야기에서는 경기전, 조경묘, 전주사고, 예종대왕태실, 풍남문, 전동성당, 전주최씨종대, 동학혁명기념관, 전주전통술박물관, 학인당, 강암서예관, 전주향교, 박진 효자비, 전주동헌, 남안재, 양사재, 오목대를 다루고 있다.

동고산성 부분은 이목대, 자만동금표, 최담 유허비, 창암 이삼만 암각서, 한벽당과 요월대, 자연생태박물관, 승암사 등 동고산성과 그 주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남고산성에서는 남천교개건비, 반곡서원, 충경사, 관성묘 등 남고산성 내의 역사적 유적을 다루고 있다.

자만동금표
 자만동금표
ⓒ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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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 문화원장은 "이번 책자에는 지난해 발견된 자만동금표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내용 등 답사를 통해 직접 조사한 유용한 자료가 많이 실렸다"며 "전주문화의 정체성과 함께 전주에서 가장 중요한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주, #전주문화원, #한옥마을, #남고산성, #동고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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