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이라더니 정작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엑스페리아 X1이나 터치 다이아몬드처럼 기존 세대까지 편입한다면야 좀 더 다양해지겠지만, 신형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은 극히 제한적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들은 여전히 그림에 떡일 뿐, 국내 이통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급되는 모델들은 한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최신 모델이라는 스마트폰을 열거해보자. RIM사의 블랙베리,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옴니아2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종만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스마트폰들도 대부분 출시된지 상당 시일이 흐른 상태라 비싼 돈 내고 구입하자니 조금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디지털 기기란 시간이 흐르면 순식간에 옛것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목말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오아시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5월에 생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HTC의 인기 모델 2종 국내 도입이 확정되었기 때문. 구입 시기에 대해 고민했던 소비자들이나 이통사 약정에 이제 해방된 유저들에게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이면 시장에 만나볼 수 있을거라 전망되고 있는 HTC 스마트폰은 구글 넥서스 원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디자이어와 윈도우 모바일 구세주라 불리고 있는 HD2다. 두 기종 모두 스마트폰에서 최강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칩셋을 장착했으며, HTC 특유의 센스 UI로 무장하고 있는 플래그쉽 모델이다.
각기 다른 운영체제를 선택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스펙은 상당부분 유사하다. HTC가 HD2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선택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고사양 모델에 동일한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니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 국내 시장에서는 이제 도입되는 모델이기는 하나 이미 해외에서 두 기종은 높은 성능을 이미 입증한 인기 스마트폰들이다.
HTC 디자이어는 구글의 넥서스 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넥서스 원을 제조한 곳이 바로 HTC고 디자이어가 바로 넥서스 원의 또 다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드웨어 스펙도 넥서스 원하고 거의 같다. 다른 점이라면 넥서스 원은 802.11n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만, 디자이어는 그렇지 않다는 게 다른 점일 것이다. 그 외에는 버튼부와 UI가 서로 다르다. 넥서스 원에서는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UI인 반면 디자이어는 HTC 고유의 센스 UI를 탑재하고 있다. 센스 UI는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 일부러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할 정도로 인기 높은 인터페이스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는 5월에 출시 예정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발매된 만큼 유튜브를 통해 HTC 디자이어(Desire)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외국산 스마트폰이지만, 스펙의 일체 변경 없이 그대로 출시된다고 하니 디자이어의 인터페이스와 성능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서 'HTC Desire'를 검색해보자. 국내 첫 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자 2.1버전을 지원하는 모토로이와 반응 속도를 비교해보면 디자이어의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TC HD2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4.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막강한 하드웨어 스펙 그리고 센스 UI와 HTC 포럼을 통해 공급되는 다양한 솔루션들은 HD2를 윈도우 모바일 구세주라는 자리에 올려놓은 지 오래다.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센스 UI의 결합으로 최적의 반응속도를 보여주는 HD2는 이미 아이폰 3GS의 반응속도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준다. 윈도우 모바일의 최대 장점인 커스터마이징이라는 부분과 멀티태스킹 능력은 MS의 차세대 모바일 OS인 윈도우폰7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HD2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에 달할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인증제도를 통해 HD2를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는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며, HD2의 정식 발매를 수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뭐니 해도 HD2는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의 최강자임은 확실하니 말이다.
디자이어는 아직 만져보지 못했지만, HD2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반응속도는 아이폰 3GS 못지않았으며, 옴니아2와는 비교되지 않은 성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대한 지식만 갖춰진다면 HD2는 아이폰 부럽지 않은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고 4.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웹 브라우징과 편의성은 아이폰을 넘어선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에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윈도우 모바일이 가진 장점. 그 중에서도 HD2는 높은 성능으로 쾌적한 환경을 보장해준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특성상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황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5월부터 열리는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아이폰 3GS와 옴니아2 그리고 모토로이의 유혹을 견뎌낸 소비자들은 5월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질지 모르겠다. HTC가 최신 스마트폰인 디자이어와 HD2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가 4인치 슈퍼 AMOLED로 무장한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 S를 그리고 LG전자가 퀄컴 1GHz 스냅드래곤과 쿼티 자판을 가진 LU2300을 출시할 것이라 하니 그야말로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또한,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은 아이폰 4G도 예정대로라면 6월에 발표되며, MS의 차세대 모바일 OS인 윈도우폰7이 연달아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구입 시기를 결정하는 데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겨준다고 해야 할까. 일시불로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되고 단말기 할인해택을 받자니 2년 계약에 묶여버리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니 말이다.
허나 하나만 명심하도록 하자. 스마트폰이란 주어진 대로 쓰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스펙이나 성능을 따지는 것보다 얼마만큼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 터치감이 좋다 나쁘다. 성능이 낮다 높다를 계산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비싼 돈 내고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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