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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가든그로브市(Garden Grove City) 고교생 방문단 11명이 지난 9일 입국해 안양에 거주하는 고교생 집에서 홈스테이(민박)를 하며 우정을 쌓고, 한국의 곳곳을 찾아 문화를 탐방하는 등 우호를 다지고 있다.

 

안양시 자매도시인 가든그로브시는 LA에서 약 4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내 35개의 시중 5번째 크기의 면적 46㎢, 인구 17만5천여명 거주하는 아름답고 조용한 소도시로 이 도시는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한인은 7천여명에 이른다.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는 1989년 6월 26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같은 해 10월 안양시 고등학생 14명이 처음 미국을 방문하고 다음 해 6월 가든그로브시 고교생 9명이 안양시를 답방하면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가든그로브시 고교생 방문단은 캐머런 마이클 맹글스(Cameron Micheal Mangles, 가든그로브시 공무원)를 대표로 모두 11명의 고교생을 이끌고 왔으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로 가든그로브시 재미교포 박동우(58·조셉 박) 위원이 동행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시 홍보대사로 안양시 찾은 고교생 방문단

 

이들은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방문 첫날 저녁 동안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해 환영식과 민박가정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10일에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남산케이블카와 남산타워, 인사동, 북촌동 한옥마을 등을 관람하며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방문 3일째인 11일에는 민박 가정과 하루를 보내는 자유시간을 가졌으며, 12일에는 양명고등학교, 국궁장, 평촌아트홀(역사관), 안양빙상장 등을 견학하고, 13일에는 안양시 각 관공서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행사도 가졌다.

 

특히 안양경찰서 방문에서는 민원실과 종합상황실, 112지령센터 시설 견학과 홍보물을 관람하고 이후 경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경찰 전반에 대한 업무 설명과 경찰관이 되는 과정, 미국 경찰과 다른점 등 궁금한 것을 묻고 답변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미 고교생들은 각 기관을 방문하며 가든그로비市의 시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하고 답례로 기념품을 받을 때 마다 한국에 오기 전 사전 연습과 공부를 하기라도 한듯 유창한 한국말과 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들은 14일 안양시 결연 군부대인 24사단을 찾아 병영 체험을 하며 15일에는 호계체육관, 수리장애인복지관, 근명정보고교를 방문하고, 16일에는 에버랜드 견학과 환송파티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환송식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안양시와 가든그르브시 상호 명예시민증서 수여

 

한편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는 1989년 6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안양시민축제 참관, 상공인 교류 등 긴밀한 유대와 우호협력을 다져왔으며, 청소년 민박교류는 그간 총 36회 473명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가든그로브에서 안양시를 방문하는 교환 프로그램은 가든그로브 고교생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 학생 선발시에는 매번 평균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하다.

 

이는 안양시 방문단으로 선발된 학생들에 대해 가든그로브 자매도시협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며,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인솔자와 학생들에 대해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홍보대사 자격을 부여받는 의전이 공식화되어 있을 정도로 명예와 자긍심 또한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든그로브시가 먼저 안양시에서 방문하는 고교생들에게 명예시민증서도 수여하자 안양시와 시의회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명예시민증서 조례를 개정해 가든그로브시 학생들에게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할 정도로 양 도시 상호간 교류가 돈독하다.

 

 

20여년 친선교류, 관심과 호감으로 우정 쌓는 계기

 

안양시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고교생 방문단에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드물다"며 "이는 20여 년간 친선교류를 통한 결과로 명예시민증서를 받은 이들이 성장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높이고 우정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든그로브시의 안양사랑은 유별나다. William J. Dalton(빌 달톤) 시장을 비롯 시의원들은 지난 2007년 한국을 방문할 당시 명함 앞면에는 영어로, 뒷면에는 한글로 이름과 직책이 새겨 넣고 귀국 후에도 사용하자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에는 국제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미국 가든그로브 시의 자매도시인 대한민국 안양시에 드리는 우정의 상징'이라 적힌 우호증진 기념동판을 미국에서 직접 제작해 안양으로 보내와 평촌 도심 한복판 중앙공원에 가든그로브 정원이 생기기도 했다.


#안양#가든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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