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력을 사용, 편파적으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를 민주당 안양시장 최대호 예비후보가 객관적인 데이터인양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18일 최 후보와 민주당 내 경선을 치를 이종태 예비후보는 이 같이 주장하며 최 후보가 잘못을 인정하고 당원과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경기도당과 중앙당 측에 공정한 경선이 치러질 수 있는지 엄정하게 판단하고 향후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정 당국은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관하여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안양지역 A 언론사는 지난 4월 5일~7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우리 리서치에 의뢰, 조사한 수치를 9일자 신문에 발표했다. 발표한 결과를 보면 최 후보 적합도가 33.5%, 이 후보 적합도가 26.7%다.
A 언론사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설문에 사용된 후보자 경력이 허위 경력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 리서치는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2007년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였던 최대호씨'라는 경력을 사용했다. 이 후보 측은 이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2007년 당시, 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출마했고 '민주당' 후보도 엄연히 존재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 경력은 민주당이라는 당명도 없이 '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 이종태씨'였다며 이것만 놓고 봐도 현저하게 불공정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볼 때 A 언론사가 최대호 후보 측 의뢰를 받고 여론조사를 실시, 최 후보에게 유리하게 결과가 나오도록 설문 내용을 꾸몄다는 의혹도 든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A 언론사는 최대호 예비후보 측 의뢰를 받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일이며, 이 후보 주장은 억측에 불과한 것으로 본지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 경력에서 민주당을 뺀 것은 '기재상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또 최 후보 경력 을 '대통합민주신당'이 아닌 민주당이라고 표기한 것은 현 민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을 계승했기에 일반적인 개념상 민주당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착오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의도적 표현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안양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 경쟁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경선은 오는 18일 2시에 안양시청 강당에서 치러진다.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 당원선거인단 50%) 방식으로 실시된다. 경선 방식 중 안양시민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50%를 차지하다 보니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다음은 A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설문 내용이다. 이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적합도'를 묻는 문항이었다.
설문지
|
(가상대결 2) 그렇다면 이번에는 현 시장인 이필운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고, 민주당 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인 이종태씨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
①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면 1번 ② 민주당 이종태 후보면 2번 ③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시면 3번을 눌러 주세요.
(가상대결 3) 만약 야권에서 후보를 단일화 할 경우 선생님께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① 한나라당 후보면 1번 ② 민주당 후보면 2번 ③ 잘 모르겠다면 3번을 눌러 주세요.
(인물 적합도) 다음은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2007년 안양시장 후보였던 최대호 씨와 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인 이종태씨 두 사람 중 선생님께서는 누가 민주당 후보로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① 2007년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였던 최대호씨면 1번 ② 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인 이종태씨면 2번 ③ 잘 모르겠다면 3번을 눌러 주세요.
(정당 지지도) 선생님께서 현재 지지하시거나 호감을 갖고 계시는 정당은 어느 정당입니까?
① 한나라당 ② 민주당 ③ 자유선진당 ④ 미래희망연대 ⑤ 민주노동당 ⑥ 국민참여당 ⑦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