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사와 전주시장 경선이 무산된 가운데 경선불참 선언 이후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장고에 들어간 정균환 도지사 예비후보와 김희수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내주 중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후보가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설부터 아예 '출마 자체를 포기할 것이다' 등 카더라식 추측만 난무할 따름이다. 특히 전주시장 경선에 불참한 김희수 전 도의회 의장의 행보에 대한 소문은 날마다 달라지는 형국이다.
우선 정균환 후보는 무소속 등을 염두에 둔 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와 함께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등록을 포기한 유종일 후보가 차기를 기약하며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정 후보의 경우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도지사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제대로 된 도정을 펼쳐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결심했는데, 그 결심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은 것이다.
정 후보는 출마와 관련 "공식적 입장은 지지자들과 좀 더 고민하고 조만간 방향을 잡을 것이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을 강조해 지역정가에서는 출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완주 현 지사를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도지사 후보와 마찬가지로 지난 17일 민주당 전북도당 공심위원회가 김희수 후보의 경선불참 선언에 따라 송하진 현 전주시장을 단수로 추천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내주 중에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 후보로 전주시장에 출마할 경우 본선 파괴력 여부를 떠나 정세균-정동영 대립각이 새로운 형태로 전개되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일단 김 후보는 출마와 불출 사이에서 고심하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측근들 사이에서도 출마와 불출마 예견이 엇갈리고 있어 한간에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김 후보는 최근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도지사에서 무소속 카드가 나올 경우, 전주시장도 연장선상에서 돌아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또한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후보님께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후보님의 결심이 서지 않은 상태인 만큼 현 단계에서 가타부타 확답을 해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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