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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 안양시장 후보로 최대호(51)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18일 오후 6시30분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참여경선(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최종 집계결과 최대호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59.78%를 획득해 40.22%를 얻은 이종태 민주당 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을 누르고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김호현 민주당 안양시장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한 국민참여경선 개표 결과를 보면 중앙당이 사전 실시한 2개 여론기관의 국민여론조사(각각 700명씩)와 당원선거인단(831명) 중에서 이날 참가한 당원들에 의한 투표 결과를 통해 최종 집계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2개 기관(동서리서치, 미디어리서치)에서 4월16일과 17일 양일에 실시한 것으로 기호1번 이종태 49.85%, 기호2번 최대호 50.15%로 최 후보가 근소 차로 앞섰다.

 

또한 이날 당원선거인단에 의한 투표는 총 선거인단 831명중에서 354명이 투표에 참가함에 따라 유효투표수는 327명(무효표 27표)으로 이종태 후보가 100표, 최대호 후보는 227표를 획득해 이종태 30.58%, 최대호 69.42%로 다소 큰 표차를 보였다.

 

이에따라 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최종 합산 결과로는 기호 1번 이종태 후보 40.22%, 기호 2번 최대호 후보는 59.78%로 최종 집계되면서 최대호 후보가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로 선출돼 안양시장 선거 도전의 기회를 차지했다.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로 최대호 후보가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위해 승리를 위해 함께 해준 이종태 후보에게 성원을 보주십시오. 오늘 경선은 최대호 후보와 이종태 후보 공동의 승리이자 지상명령 과제로 알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담아 듣고, 6.23지방선거에서 안양지방 정권을 바꾸는데 온 목숨, 온 열정을 다 바치겠습니다."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확정 발표 직후 최대호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대호 "역지사지 심정으로 야권연대 노력하겠다"

 

최 후보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안양시민의 승리로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6.2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를 누르고 안양시장이 될 것이며, 나아가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이종태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경륜이 매우 필요하다"며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6.2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후보 끌어안기에 나섰다.

 

경선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존경했던 분(이종태)과의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에 있었기 때문에 정리하는 데 어쩔 수 없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역지사지 심정으로 공동 가치를 창출하고 한나라당과 맞서는데 방식과 형식 따지지 않고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현재 야권 후보로는 야4당(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지지를 받는 무소속 손영태 후보(44.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가 출마한 상태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식이었다, 매우 정상적인 평가를 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대호 두번째 안양시장 도전... 이필운 현 시장에 설욕전

 

민주당 안양시장 최대호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교육학 박사로 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안양시민대학 후원회장,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 집행위원,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6년 6월 평촌에 필탑학원(당시 교연학원)을 설립해 2002년 필탑학원을 상표 등록한후 확장하여 안양 최대의 입시학원으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필탑학원 회장이다.

 

그는 2007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동시에 실시한 안양시장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전체 유효투표 29만6천886표 가운데 유효표 10만8916표(36.7%)를 얻는데 그쳐 18만7970표(63.3%) 득한 현 한나라당 이필운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따라서 최대호 후보로서는 이번 6.2지방선거가 3년여만에 치르는 두번째 안양시장 도전이자 한나라당 이필운 안양시장을 향한 설욕전이라 할 수 있어 안양시장 고지 점령을 위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게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후보가 기필코 안양시장에 당선돼야 한다"

 

한편 이날 경선대회는 경선 시작을 1시간여 앞둔 오후 1시, 당원선거인단 대회장인 안양시청 대강당이 자리한 시청 별관에 민주당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자 이종태, 최대호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피켓에 사진을 들고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지지를 호소하며 열기가 뜨거웠다.

 

오후 2시30분 본격적인 막이 오른 안양시장 경선대회 기념식에서 김호연 민주당 안양시장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선택된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 나아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거듭되는 악정과 실정을 단호히 심판하여 기필코 안양시장에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안양시 3개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걸(만안), 이석현(안양동안을) 국회의원과 이정국(안양 동안갑) 위원장의 격려사와 박기춘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석현 의원은 "이번에는 국민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안양시에서부터 100층짜리 시청사를 짓겠다는 우스꽝스러운 한나라당을 멸망을 시키고 민주당이 꼭 승리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야권연대 결과 따라 민주당 ≠ 무소속 vs 한나라당

 

이종걸 의원은 "부천체육관(경기도지사 경선)도 못 가고 떨어졌다"고 말문을 열고는 "안양 주변을 보니 다 우리 힘으로 시장을 만들었던 곳인데 유독 안양시만 시장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안양도 민주당이 시장을 만들어 민선지방자치의 꽃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정국 위원장은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뛰어 온 두 후보에 감사를 드린다, 본선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후보가 되고 한 사람이 선대위원장이 돼서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기춘 도당 의원장은 축사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위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어떤 후보가 되든지 그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만 한다.

 

인구 62만 명인 안양시는 인구·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해 '대한민국 선거의 표준시' 또는 '바로미터'로 통칭되며 '역대 대선의 풍향계'격인 선거 결과를 보여왔다.

 

민주장 안양시장 후보로 최대호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무소속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오는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필운 현 시장과 맞대결을 펼칠지, 이필운-최대호-손영태 3자 구도 대결을 펼칠지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안양, #민주당, #안양시장경선, #최대호, #이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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