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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남도당 이훈규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없다고 수차례 언론과 당원들에게 천명해 놓고서,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아산당협 운영위원 29명만의 의사를 물어 임좌순씨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였던 저(이건영)와 2위였던 이상만씨를 배제하고, 3위였던 임좌순씨를 공천하기 위해 당원들과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과정 없이, 이훈규 위원장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의 아산당협 운영위원들끼리 공천을 조작한 것이다. 이것은 공천(公薦)이 아니라 분명한 사천(私薦) 이다"

 

지난 4월6일부터 '불공정 공천 항거와 재심의 촉구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한나라당 이건영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단식농성 11일째 되던 4월16일 오전 급속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이어 20일 이건영 예비후보는 퇴원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21일(수) 오전 한나라당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후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건영 예비후보는 "이훈규 위원장은 임좌순씨 전략공천을 위해 겉으로는 공정성을 유지하는 척하면서 사실상 임좌순씨를 전략공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비도적적인 행위의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훈규 위원장이 져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이훈규 위원장의 공천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임좌순씨는 불과 2개월 전에 한나라당에 입당한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이라며 "임좌순씨의 낙하산 공천이 충남의 대표적 친박계 인물인 저(이건영)를 제거하고자 하는 거대한 음모의 일환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를 측근에서 도왔던 저(이건영)를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배제하고, 정치철학 없이 집권여당만을 찾아다니는 철새정치인 임좌순씨를 공천한 것은 아산지역에 친박 세력이 확대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아산에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박근혜 죽이기'에 당했다"

 

"나는 '박근혜 죽이기'에 당했다. 공천 재심의 요구에 조금의 성의도 보이지 않은 한나라당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비상식, 비도적적 전략공천 행위는 시민들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건영 예비후보는 본인을 '박근혜 죽이기'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6명의 시장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이는 자유선진당에서 공천이후 당을 이탈한 인사들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다면 어쩌겠냐는 질문에 "무소속 연대는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또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의 '원안+알파'와 같은 견해"라며 "비록 한나라당은 떠나지만 박근혜 대표와의 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개인적으로 충분한 연계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선에 충분한 자신이 있다. 그 이유는 이번 공천은 철새공천, 밀실야합으로 공천을 빼앗겼을 뿐이지, 당원과 시민의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지역 활동이 헛되지 않았다.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상상하지 못할 개미군단이며, 파란이 예상되는 아산시장선거에서 6월의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20일 아산시장 후보에 임좌순(61)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천안시장 성무용(65) 현 시장, 서산시장 유상곤(58) 현 시장, 논산시장 송영철(49) 도의원, 부여군수 김무환(61) 현 군수, 서천군수 노박래(56) 전 충남도 공보관, 청양군수 이석화(60) 전 청양경찰서장, 예산군수 박기청(58) 전 예산군 부군수, 당진군순 민종기(59) 현 군수 등 9명의 자치단체장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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