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홍보물' 수익사업에 뛰어들어 본격적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데 대해, 해당 인쇄업체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인터넷신문 <평화뉴스>(www.pn.or.kr)와 미디어오늘에서 지난 2월, 3월 꾸준히 <언론사 지방선거 수익사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평화뉴스>는 2월 25일 <영남일보, 제호 달고 선거 홍보기획?>과 3월 30일 매일신문 정창룡 편집국장을 인터뷰한 기사 <"선거홍보물, 기자 관여 용납 못해">를 통해 지역신문의 '선거홍보물 영업행위'에 대해 따끔하게 비판해왔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매일신문은 <매일P&I 선거전략기획단>이라는 자회사를, 영남일보는 <영남일보 6·2지방선거 홍보기획단>을 통해 각각 6·2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상대로 홍보물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라며 "대구지역 유력 신문사들이 이 같은 '선거홍보물' 수주에 나서면서 선거 보도와 편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3월 17일 <언론사 지방선거 수익사업 '논란'>, <지방신문, 지방선거로 '장사'하나>를 통해 대구경북권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신문에서 진행 중인 선거 수익사업 내역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광남일보는 '6·2지방선거 실천전략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수강료는 1인당 50만원, 한국신문방송인협회는 '선거공보 벤치마킹 모음집'을 권당 2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유권자의 바른 투표를 도와야 할 언론과 언론인이 선거정국을 수익사업의 장으로 삼고 있어 '부적절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대구경북 인쇄산업조합 이사장을 인터뷰, <매일신문>, <영남일보>영어행위로 인해 인쇄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다는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기초의원까지 전방위 영업"
<한겨레> 4월 22일 <"신문사들 선거홍보물 계속 만들땐 불매">는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산업조항 이사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해당 업계에서 두 신문사 쪽으로 여러 차례 공문과 면담을 통해 '지금까지 신문사들이 맡은 건은 인쇄물 제작을 지역 업체에 맡기는 조건으로 계약을 유지하되, 앞으로 손을 떼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
박 이사장은 "선거특수를 기대하고 지역 인쇄업계가 300억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했는데, 매일시문사와 영남일보가 뛰어들면서 인쇄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신문사가 수익사업으로 굵직한 몇몇 후보 홍보물만 제작한다면 반발하지 않겠지만, <매일신문사>만 해도 주요 호보들 상당수와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고, 두 신문사가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접촉하면서 전방위로 사업을 벌이고 있어, 기존의 영세 인쇄업체들은 수주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기자들이 직접 홍보물 제작 계약을 하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제보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후보는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한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후보들이 얘기하기를 꺼리지만, 끝나면 구체적 사례를 모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해당 기사에는 두 신문사 측 관계자 인터뷰도 담고 있다. <영남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와 <매일시문> 비서실 관계자는 "회사가 기자들에게 홍보물 수주 업무를 맡기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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