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각종 논란에도 불구, GM대우가 결국 '대우' 이름을 떼고 '시보레' 브랜드를 부착해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대한 각종 의혹의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새 브랜드 도입에 따른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2010 부산 국제모터쇼'에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첫 준대형 세단을 최초로 공개한다. GM대우는 배기량 3000cc급 VS300(프로젝트명) 승용차에 시보레 로고를 처음 부착하기로 했다.

 

최첨단 3000cc V6엔진을 장착한 GM대우의 새로운 준대형 세단은 수려한 외관과 품격 있는 인테리어로 국내 준대형 차량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19일 자사 브랜드를 '시보레'로 바꾸기로 확정하고, 이를 노조에 통보했다. GM대우 노조는 "합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2일 GM대우와 전국금속노조 GM대우 노조 등에 따르면 아카몬 사장은 19일 추영호 노조 지부장을 만나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GM대우 로고를 시보레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GM대우 측은 GM대우의 내수 점유율이 10% 이상을 상회하다가 2008년 9.6%로 떨어져,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사다.

 

GM대우 측은 8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배기량 3000cc급 VS300 승용차에 시보레 로고를 처음 부착해 내놓을 예정이다. GM 산하인 뷰익의 라크로스와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이다.

 

이와 관련,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현재까지 한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며, "논의를 통해 대응 수의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GM대우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 수위가 적다면 그동안 GM 경영진의 태도로 보아서는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기지화를 위한 GM대우 슬림화 정책 일환으로 브랜드 도입이 진행된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만큼 노조가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최근 한국 임원직 교체 등과 연계된 GM의 의도가 있는 정책으로 한국 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되는 만큼, 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노조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장님이 베트남 출장 중이라 구체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GM대우는 올해 1분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만기 도래한 대출금 2500억 원을 산업은행에 22일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환은 산업은행으로부터 Credit Line으로 제공받은 운영 자금 중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시보레, #VS300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