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길용, 이돈승 완주군수 예비후보가 현역인 임정엽 군수와의 경선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보단일화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민주당 이길용, 이돈승 완주군수 예비후보는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일 완주고등학교 강당에서 치러질 경선에 앞서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해 경선에 참여하기로 상호 의견일치를 이뤘다"면서 "아직 단일화 방식 등 세부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단일 후보로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 배경에 대해 "완주군 곳곳에서 부패의 현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현직 군수의 잘못 때문으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완주군을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도당 공심위의 후보배수 압축과정에서 탈락한 이동진 예비후보와 함께 임 군수 측근의 전화여론조사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공동전선을 형성해왔다.
이에 이돈승 후보는 "민주당 경선대상에서 면접심사조차 받지 못한채 배제된 이동진 후보가 안타깝고, 공정하지 못한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 실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단일화 카드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에 어떤 파급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들 후보가 오랜 기간 군수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상당한 응집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현역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두 후보의 단일화카드가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아 경선 전날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공식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 군수 측 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라면서도 "단일화 여부에 관계없이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