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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에 개봉한 영화 '작은 연못'이 2주차 화요일을 맞게 되었다.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물심양면으로 참여한 덕에 4월 26일 현재 38,974명의 관객이 개봉관을 다녀갔다. 이들 중에는 필름구매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있다.

 

시민사회단체 또한 시사회에 참여하여 십시일반 영화의 폭 넓은 상영을 위해 노력했다.

 

작은 연못 배급위원회는 향후 배급 상황과 일정을 기획하면서 시민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인사와 더불어 끝까지 지켜봐달라는 관심을 요청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배급위원회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자본 소유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아닌 단일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76개관에서 개봉된 영화 '작은 연못'은 2주차를 맞이해 64개관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아이언 맨2'를 비롯한 대작들이 쏟아지는 다음주차부터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작은 연못'이 종영될 수도 있다. 압도적인 관객 동원으로 매진사례가 이어졌다면 모르겠지만, 비수기를 겪고 있는 극장의 입장에서는 대작을 상영한다면 관객이 그나마 많이 들지 않을까하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배급위원회 관계자는 "'작은 연못'은 이 상태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공동체 상영이 전국에서 계획되고 있고, 이미 시작된 지역도 많습니다. 그리고 6.25 60주년을 맞는 6월에 다시 한 번 극장에서 재개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반드시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개봉은 각종 토론회, 강연회와 결합된 형태로 기획할 예정입니다"고 전했다.

 

유명 배우 142명이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작은 연못'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반전평화'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전쟁을 통해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결국 민간인이라는 자명한 사실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영화는 제작되었고, 배급되고 있다.

 

투자자도 제작사도 모두가 꺼려했던, 상업으로 과연 성공하겠냐 싶어 외면했던 '작은 연못' 제작을 위해 노근리 프로덕션이 만들어지고 8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그렇게 탄생한 영화.

 

3일간 12만개의 총알로 500여명의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했던 역사적 진실은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보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불행한 역사적 사건 앞에서 이제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억할 차례가 된 것이다.

 

"소대장은 미친놈처럼 소리를 질렀습다.' 

 발포하라, 모두 쏴 죽여라(Kill them All)

저는 총을 겨누고 있던 사람들이 군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거기에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목표물이 뭐든 상관없다! 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맹인이든 불구자든 미친 사람이든 상관없다.

모두에게 총을 쐈습니다." -제7기병연대 참전군인 조지 얼리의 증언 중에서.

 

 


태그:#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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