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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천안시가 천안함 순국 장병들의 영결식날 진혼제를 가졌다.

 

천안시 시청 버들광장에서는 천안함 순국장병의 영결식과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오전 9시30분 진혼제가 열렸다. 진혼제는 시립교향악단의 '용사들에게 바치는 노래' 연주를 시작으로 시립무용단의 '진혼무(고이 잠드소서)', 故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추모사, 신군자 문인협회 천안시지부장의 추모시 낭송, 시립무용단의 진혼무(살풀이춤), 추모의 곡 합창 순으로 이어졌다.

 

진혼제 마지막 순서로는 유치원생 46명이 천안함을 형상화한 종이에 시민들의 추모 글을 담아 46개 흰색풍선에 띄어 보내는 '추모의 글 띄워 보내기'가 진행됐다. 진혼제에 참석한 1천여명의 시민들은 엄숙한 가운데 천안함 순국장병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천안함의 조속한 재건 추진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하고 시민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민간단체로 '천안함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천안지역 기관 및 사회단체, 대학, 보훈단체, 종교계, 기업인, 해군전역자모임 등 각계각층의 대표 1백여명은 29일 오후 천안시청 상황실에서 '천안함 범시민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앞으로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천안함 범시민 대책위 위원장으로는 김용웅 충남북부상공회의소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에는 김호연 한국자유총연맹 천안지부장 등 다섯 명이 선출됐다.

 

천안함 범시민 대책위는 20만명을 목표로 천안함 재건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천안시민의 염원을 담은 건의문과 함께 국방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등록 후에는 천안함 재건 성금모금 운동을 주도하기로 했다.

 

또한 '천안인의 상' 주변에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공원을 조성해 천안함 재건과 희생된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천안함 희생용사들의 추모에는 공감하지만 대책위원회 구성과 출범에 관해서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당을 달리해 현 성무용 천안시장과 함께 6월 2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구본영 자유선진당 천안시장 후보측은 29일 오후 "성무용 시장은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에서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의 이성아 대변인은 "성무용 시장은 천안함 재건을 위한 국가적 결정이 이미 내려진 상황에서 천안시민들로만 구성된 천안함 대책위원회를 급조해 사실상 자신의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에서 이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천안함 비극을 선거운동에 활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대책위원회 급조는 이번 지방선거를 위한 사조직으로 활용하려는 꼼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천안시장 후보로 공천된 성무용 시장은 지난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에 따른 희생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천안함 범시민 대책위원회' 구성 및 활동계획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72호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시, #천안함, #진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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