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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은 음력으로 3월 3일로 3이 3번 겹친 삼짇날이라 하여 길일로 여기며,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다는 절기이다. 특히 이날은 강남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삼짇날이 되어도 강남간 제비를 구경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아마도 회색빛 콘크리드로 도시가 뒤덮이고 각종 소음이 심각해진 관계로 집 지을 흙을 구하기도 힘들고, 곡식을 먹지 않고 애벌래만 먹는 제비의 특성 상 서울 도심에서 제비가 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하다.

2005.4월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성내천 바닥을 파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모습
▲ 생태하천으로 복원공사중인 성내천(2005년.4월) 2005.4월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성내천 바닥을 파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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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붓꽃을 하천 바닥에 착생 시키기 위한 이런 노력에 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었습니다.
▲ 이런 과정을 거쳐서 복원 노란 붓꽃을 하천 바닥에 착생 시키기 위한 이런 노력에 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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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성내천의 자전거 도로
▲ 성내천 자전거 도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성내천의 자전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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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방향 성내천 자전거 도로
▲ 성내천 자전거 도로 남한산성 방향 성내천 자전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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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송파구가 건천화된 성내천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한강물을 끌어 올리고 바닥에 각종 수생식물 등을 식재하여 친환경적인 생태 하천으로 복구되니 상황이 달라졌다. 물고기 개체수가 많아져 청둥오리, 백로 등이 날아 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오고 있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두마리의 제비가 성내천 위를 낮게 날고 있다.
▲ 성내천 제비 두마리의 제비가 성내천 위를 낮게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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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수면위를 낮게 날으는 제비
▲ 성내천 제비 성내천 수면위를 낮게 날으는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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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9일 오후 2시경 송파구 마천동 한가람 어린이집 앞의 성내천 마쳔교 근처에는 강남갔다 돌아온 제비 10여마리가 하천물길을 따라 힘찬 날갯짓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수제비를 뜨는가 하면 창공으로 높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어디에 집을 짓고 사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성내천 상공을 높이 날으는 제비
▲ 하늘 높이 날으는 제비 성내천 상공을 높이 날으는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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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고향에서 아버님이 모를 심기위해 쟁기로 논을 갈아 엎으면 땅 속의 벌레들이 물위에 뜨게 된다. 이럴 때면 제비들이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논 위를 날며 물 위의 벌레를 낚아채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오늘 성내천의 제비도 수면 위를 낮게 날으면서 먹이를 낚아채는 것 같다. 아무튼 도심 속에 제비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제비가 살 만한 생태환경이 복원되어 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여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짝이 없다.

흥부전에서 나오는 제비처럼 박씨를 물어다 주지는 않더라도 내년에 강남 갔다가 돌아올 때는 송파구 성내천이 제비들 살기가 아주 좋다는 소문을 내어 더 많은 제비가 송파구 성내천을 찾아 왔으면 좋겠다.

서울시의 자전거 문화 강사 교츅생들이 성내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청량산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다.
▲ 자전거 교육생들도 성내천 자전거 도로로 서울시의 자전거 문화 강사 교츅생들이 성내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청량산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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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상류의 천마산 아래 씨랜드 어린이 안전 교육관 앞에 있는 작은 소나무에서 산까치가 둥지를 트느라 여념이 없는 것도 자연 생태가 많이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 일것이다..
▲ 산까치 둥지 성내천 상류의 천마산 아래 씨랜드 어린이 안전 교육관 앞에 있는 작은 소나무에서 산까치가 둥지를 트느라 여념이 없는 것도 자연 생태가 많이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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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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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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