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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미군기지 하야리아(하얄리야) 터를 '평화누리공원'이라 부르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부산 서면 한복판에 있는 하야리아 공원 명칭 공모 결과를 4일 발표했다. 6.15부산본부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름을 공모했는데, 응모작이 모두 88건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4월 24일부터 서면 옛 하야리아 부대 터를 개방했다.
부산시는 4월 24일부터 서면 옛 하야리아 부대 터를 개방했다. ⓒ 윤성효

6.15부산본부는 공모 결과 명칭을 '평화누리공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6.15부산본부는 "평화누리공원은 부산에서 시작한 미군 없는 평화를 온누리에 확산시키고, 영원히 누린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반환받은 하야리아 기지의 참뜻의 의미를 살리자는 것으로 명칭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명칭을 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느 정도 추천된 명칭 의견들이 기지의 역사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이번 공모사업은 하야리아 공원 명칭 선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부산시가 명칭선정에 있어 좀더 시민여론 수렴과정을 거치는 작업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에서는 모두 88건이 접수되었는데, 이 중 심사를 거쳐 15개를 선정했다. 1등은 '평화누리공원', 2등은 '누리새빛공원', 3등은 '부산통일시민공원(Busan Unity Citizen Park)'으로 결정되었다.

 

6.15부산본부는 "앞으로 부산시에 선정된 명칭을 제안할 예정이며, 이후 시민들의 여론과 의견이 더 추가되고 반영될 수 있는 방법(시민공모 등)을 제안하여 명칭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리아 터는 일제 때는 경마장으로 사용되었고, 미군이 들어온 후엔 2006년 8월 15일까지 미군기지로 사용해 왔으며, 올해 1월 13일 관리권이 부산광역시로 넘어왔다. 하야리아 터는 부산진구 연지·범전·양정동 일원 약 53만4000㎡에 걸쳐 있는데, 부산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하야리아#평화누리공원#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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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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