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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길 작가의 명동성당
 오용길 작가의 명동성당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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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오용길(64) 작가의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색과 향展'이 안양문화예술재단 2010년 상반기 초대기획전시회로 안양예술공원내 알바로시자홀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화가 지니고 있는 인간미 넘치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色)과 그 안에 담겨진 그윽한 예술에 향(香)을 다양한 테마별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그가 그린 봄의 풍경은 그의 독보적 화풍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용길 작가는 수채화적인 채색과 농담을 살리는 한국화 기법을 이상적으로 조화시켜 화폭에 담아낸 자연과 풍경의 치밀한 필묵의 화려한 색감은 전통의 현대화라는 관념의 세계로 펼쳐 보이고 생기발랄함이 돋보이며 은유적 감수성으로도 접근해 볼 수 있다.

이는 자연과 풍경을 치밀하게 관조하는 최근 대작(봄의 기운-산운.1000호)을 중심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대표작 60여점의 현대 실경 산수화를 통해 작가가 뿜어내는 예술의 색과 영혼의 향기를 봄의 기운으로 가늠하게 하는 색다른 기회를 감상할 수 있다.

알바로시자홀에서 만난 오용길 작가
 알바로시자홀에서 만난 오용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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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린 서울-인사동(182x121cm), 서울역(137x93cm), 명동거리는 실경 산수화의 진면복을 통해 거리의 풍경이 은은하게 전해지는 듯 하고, 2008년 작품인 궁남지의 연(118x88.5cm)은 화사한 필체는 꽃내음과 향기를 풍기는 듯 싶다.

또 오용길 작가는 실제의 풍경사생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필법을 구사하며 화려한 색감을 연출해 웅장한 산과 환하게 핀 봄꽃, 그 중에서도 매화, 산수유, 벚꽃 등의 아름다움은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위로해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알바로시자홀 전시장 밖을 나서면 꽃내음을 물씬 풍기는 봄꽃들과 안양예술공원의 공공예술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휴식을 취하며 나들이하기에 좋기만 하다.

전시회는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전시 문의는 안양문화재단(031-687-0548, 0549 www.ayac.or.kr)으로 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내 알바로시자홀
 안양예술공원내 알바로시자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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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학예사는 "오용길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과 꽃의 향기로 그윽하게 전하고 있다"며 "현실에 기초한 자연 경치와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도심의 풍경을 전통의 현대화라는 새로운 시도로 현대적 수묵채색의 기법을 확장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오용길 작가는 안양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다. 제1회 의제 허백련 예술상 창작상,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성묵회 회원, 연일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품 인사동길
 작품 인사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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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길 화가의 실경산수
 오용길 화가의 실경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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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시자홀 밖에서는 어린이들의 사생대회가 한창이다
 알바로시자홀 밖에서는 어린이들의 사생대회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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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오용길, #알바로시자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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