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붙잡지 못한 죄 어찌 할꼬" 등 국민들이 보낸 애틋한 추모의 글이 새겨진 박석(바닥돌) 1만5000개가 깔린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재)노무현재단·(재)아름다운봉하는 지난해 말 노 대통령 묘역 추가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에는 1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잦은 비로 늦어지고 있다. 노무현재단 측은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인 오는 23일 이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추모글씨와 이름을 새긴 박석을 당초 1만 개만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리자 설계를 변경해 1만5000개로 늘렸다.
묘역 바닥에 설치한 박석에 글자를 새기는 작업은 지난 3월 시작되었다. 6일 현재 노 대통령 묘역에는 박석이 절반가량 깔려 있다. 박석 설치 공사 현장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가운데 작업이 한창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을 안장한 '작은비석'은 그대로인데, 옆에는 이전과 다르게 경계를 표시해 놓았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콘서트를 연다. ▲ 서울 8일(토) 저녁 7시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운동장, ▲ 광주 9일(일) 저녁 7시 옛 도청 앞 광장, ▲ 대구 15일(토) 저녁 7시 신천 둔치(희망교 남단), ▲ 대전 16일(일) 저녁 7시 갑천 둔치(대전MBC 앞), ▲ 경남 22일(토) 저녁 7시 창원 만남의광장, ▲ 부산 23일(일) 저녁 7시 부산대 넉넉한터.
서울·광주 공연에는 YB, 강산에, 안치환과 자유, 이한철밴드, 두 번째달-바드, 우리나라, 문명이야기(문성근·명계남) 등이 출연한다.
노무현재단은 "명사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가 무대에 올라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보컬과 연주 멤버로 변신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와 노래로 시민들과 어울릴 예정"이라며 "지역별로 대규모 시민합창단이 만들어져 시민들 스스로 꾸미는 무대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