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보수우익의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이원희(58)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결정됐다.
'반전교조 단일후보' 기치를 내걸고 300여 보수우익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서울시 반전교조 교육감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이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단일후보 경선 도중 권영진(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후보가 사퇴해 '반쪽 단일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남승희(전 서울시교육기획관)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보수우익의 단일화는 앞으로도 계속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원희 후보는 여론조사 50%, 단일후보 선출인단 투표 결과 50%로 결정하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 서울교대 총장 김호성 후보가 차지했다.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과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선출인단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단 801명 중 563명이 참여해 투표율 70%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한 뒤 "30년 교직에 봉직해왔고 3대가 교사인 집안에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서울을 세계 제일의 교육혁명을 이룩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지난 1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원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을 퇴출하는 것은 물론 부적격 교장이나 장학사도 10% 퇴출하겠다"며 "교장자격증 취득자뿐 아니라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15년 이상 된 교사도 교장 공모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어 이 후보는 "학부모도 교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 공개를 찬성하기도 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단일후보가 결정된 만큼 반 전교조 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 후보 여러 명이 난립한 상황이지만 단일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보개혁 진영은 지난 4월 중순 일찌감치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진보개혁 진영 역시 경선 도중 박명기(서울시교육위원)·이삼열(전 숭실대 교수) 후보가 이탈해 '반쪽 경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보수우익과 진보개혁 진영 모두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일화 없이 다자대결 형태로 선거가 치러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