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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어린이들은 복이 터졌다. 다른 도시에는 하나도 제대로 있을까 말까한 시민 자발적 어린이날 행사가 조그만 도시 안성엔 두 개나 있다. 그것도 모두 7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두 행사의 각각의 특징들

 

한 곳은 "제17회 얘들아 놀자"이고, 또 다른 한 곳은 "제7회 안성맞춤 가족문화축제"다. '얘들아 놀자'는 안성종합운동장에서, '가족문화축제'는 대림동산 안성맞춤 가족공원에서 열렸다. 

 

'얘들아 놀자'는 '거북이 마라톤'이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함께 참석한다.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무지개 꽃밭인 플로랜드까지 약 1시간을 가족과 함께 걷는다. 완주를 하면 매달을 증정하기에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가족문화축제'는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를 열었다. 안성에 있는 청소년 동아리 중 밴드 9팀, 댄스 6팀 등이 참가해서 동아방송대 총장상과 안성 예총회장상 등이 수여되었다. 청소년들에겐 진로에 큰 도움을 주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얘들아 놀자'는 안성경찰서, 안성소방서, 안성보건소, 안성시청 등 관공서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 행사를 주관하던 안성시 보육연합회에서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야말로 민관이 함께 하는 축제였다.

 

'가족문화축제'는 안성사랑청년회, 동아방송대, 두원공대, 두원공고 등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안성 지역 청년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소위 '민학'이 함께 하여 시너지를 발휘한 행사다. 

 

'얘들아 놀자'가 치러진 '안성종합운동장'은 안성 지역 중 동부권(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보개면, 금광면 등)과 시내권 아이들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였고, '가족문화축제'가 치러진 '가족공원'은 소위 서부권 (공도읍, 미양면, 양성면, 원곡면 등)과 시내권 아이들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였다. 아무래도 살던 곳과 가까운 곳으로 많이 찾아갔을 것으로 보인다.

 

'얘들아 놀자'는 처음 시작할 때에 17년 전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어린이날 혜택을 누리지 못하던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교조와 안성의료생협 등에서 시작한 행사였다. '가족문화축제'는 7년 전 가족공원 농구장에서 안성지역 청소년 시설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당시 행복학교)에서 시작한 행사였다.

 

'얘들아 놀자'에선 '어린이 장기 자랑'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끼를 발산하게 하고, 꿈을 키워주는 것에 큰 만족을 누리고 있고, '가족문화축제'에선 올해는 안성사랑청년회에서 '명랑운동회'를 이끌어 안성지역 시설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각 행사의 특징 넘어 공통점 두 가지

 

두 개의 행사가 각각 뚜렷한 특징이 있지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가족 지향적이라는 것. '얘들아 놀자'의 올해 부제가 '아자 패밀리가 떴다'인 만큼 가족 골든벨, 가족대항 복불복 게임 등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다수였다. '가족문화축제'는 애당초 축제이름부터 가족 지향적이었다. 올해도 가족노래방, 도전 골든벨, 각종 체험 마당 등을 통해서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공간을 창출했다.

 

또한 '얘들아 놀자'도 안성 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행사이며, '가족문화축제'도 안성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행사다.

 

어쨌거나 어린이날 안성 아이들은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오전에는 여기에 갔다가 오후엔 저기로 가도 된다. 올해는 여기에 갔다가 내년에 저기에 가도 된다.

 

안성시청, 편중된 지원은 지양해야

 

두 행사 모두 어린이날 안성 지역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나아가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뜻있는 행사일진대 올해까지처럼 안성시청에서 '얘들아 놀자'에만 편중되는 예산과 인력 지원을 지양하여, 양쪽 모두 골고루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안성에서 치러진 두 축제를 비교하여 다룬 내용입니다.


태그:#안성 어린이날 , #어린이날, #얘들아 놀자, #가족문화축제,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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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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