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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해 온 이중화 전 영통구청장 (왼쪽) 이 13일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영통구청장은 기자회견 중에도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해 온 이중화 전 영통구청장 (왼쪽) 이 13일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영통구청장은 기자회견 중에도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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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중화 전 영통구청장이  13일 오후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후보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선택은 염태영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해 파문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 김용서 수원시장 '한나라당 공천' 질타하며 "불출마")

이 전 영통구청장은 김용서 현 수원시장(한나라당 소속)의 초선 시절 비서실장과 기획예산과장, 총무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오른팔'로 통했던 인물이다. 2005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경제통상국장을 맡았고, 2008년엔 영통구청장, 2010년 1월 초 팔달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월8일 공직에서 물러나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심재인 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이 전 영통구청장은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장 공천과정에 저는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특정인사를 정해놓고 마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속에서 저의 수원사랑에 대한 의지는 꺾이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 전 영통구청장은 "지금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진정 수원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정당을 떠나 진정으로 수원을 발전시킬 비전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 지지하는 것만이 지금까지 저를 지지해 주시고 그간 공직생활동안 아껴주신 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중화 전 구청장 "수원시 이끌 인물 누구인지 심각하게 고민"

이어 이 전 영통구청장은 "(염태영 후보는) 오늘날까지 지역사회에서 깨끗하고 순순하게 열정적으로 일해 오셨고, 미래지향적 철학이 저와 일치한다"면서 "저런 분이면 자기 주관을 갖고 110만 수원시를 이끌 대통합의 적임자로 생각한 것"이라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공천에 대한 불만이 바로 염태영 후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 수원시를 미래지향적인 전국 최대의 기초지자체로써 앞으로 이끌 인물이 누구인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저 자신이 그 꿈을 이룰 순 없지만, 누가 수원을 이끌 인물인지 고심한 결과입니다."

이 전 영통구청장은 "자리를 바라지도 않겠다"면서 "제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수원사랑의 열정을 담아 오직 수원만을 생각하며 염태영 후보와 함께 앞으로 20일을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전 구청장은 그 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성원했던 보수교단 소속의 기독교인들이나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들도 자신을 따라 염태영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장 만큼은 정치기류에 흔들려서는 안 되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도 한나라당이기 때문이기 아니라 인간 이중화를 신뢰해 지지한 것"이라며 "저에 대한 지지를 그대로 염태영 후보에게 쏟아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태영 후보 "천군만마 같은 힘을 받는다"며 승리 다짐

이에 대해 염태영 후보는 "이중화 전 구청장님이 전격적으로 제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주시고 기대치 않은 지지 선언을 해주셔서 큰 감격과 힘이 된다"면서 "오랜 공직생활로 존경과 롤모델이 됐던 분이 그 동안 (한나라당)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갈등을 겪고 최종적으로 수원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쉽지 않은 판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이 구청장님은 제가 부족한 공직의 많은 경험, 공직사회의 신뢰,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계층과 사회에 대한 지지층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서 "천군만마 같은 힘을 받는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아울러 염 후보는 "이 구청장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선거대책본부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셨으면 한다"며 "자질과 역량을 최대한 선거 과정에 담아내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전 영통구청장은 "후보께서 그렇게 제의하시면,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하지만 꼭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중화, #염태영, #수원시장, #민주당,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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