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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서울·경기·인천 등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바람을 겨냥, "경제를 망친 친노세력의 부활"이라고 비난하는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에 대해 "집권한 지 3년이나 되는 정당이 남 탓하고 과거 탓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전혀 납득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2 지방선거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궁색한 나머지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갓 태어난 정권도 아닌 이명박 정권이 집권 2년 반 동안 저지른 실정을 비판하지 않고 그 이전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혀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앞서 몇 번의 재보궐 선거에서도 그런 식의 시도를 했지만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았다"며 "선거를 통해 심판 받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지, 과거의 집권세력이 아니란 것은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나라당이 야권의 공동 지방정부 구성을 "현실성도 없는 권력 나눠먹기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야권이 단합해 단일후보를 만들고 승리해서 함께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그런 걱정보다는 지난 4년 동안 70% 이상의 지방권력을 독점해놓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혀 향상시키지 못한 무능함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오는 20일쯤 예정된 천안함 침몰 진상조사 발표에 따른 '북풍' 상륙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성숙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무위로 끝나고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선거 판세가 바뀌고 있다... 유시민으로 단일화, 시너지 효과 발생"

 

정 대표는 이어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 마침내 선거 판세가 바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고 20%p 차이를 보이고 있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도 "(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주춤했다는 것은 과거지사"라며 "최근 급격하게 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세훈 후보와 차이가 아주 많이 줄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자질도 부족하고, 업적이나 정책 콘텐츠도 없는 오세훈 시장에게 다시 서울시정을 맡기면 또 허송하는 4년이 될 것"이라며 "오 시장보다는 오히려 경륜 있고 내용 있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주일 전부터 인천, 경기, 서울 순으로 단일후보가 만들어지면서 선거 판세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며 "수도권 야권 단일 후보들의 약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유시민 후보가 확정된 것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의 특성상, 500여 명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후보가 출마한 민주당의 후보가 경기도지사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지만 막상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니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통 민주당 지지세력과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가 함께 나가 교차투표를 해준다면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유시민 후보로 경기도지사 후보가 단일화된 것은 수도권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지방선거, #정세균, #한명숙 , #오세훈,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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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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