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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밀어붙이기식 4대강 개발 공사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겸허하게 강물을 바라보아야 한다. 강은 사람을 포함한 한반도 모든 생명체의 터전이다. 더 이상 생명을 파괴하지 말고 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

 

YMCA 회원들이 4대강정비사업 공사 현장을 찾아 '막개발 반대'를 외쳤다. 한국YMCA경남협의회(회장 차정인, 창원YMCA 이사장)는 19일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해·마산·진주·창원YMCA 소속 회원과 실무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강에 대한 노래를 함께 부른 뒤 마산YMCA 회원이 박노해의 시 '봄의 침묵'을 낭송했다.

 

감병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부장은 4대강정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과보고를 했고, 이어 참가자들은 '4대강 막개발 반대 및 공사중지 촉구'를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조각보에 함안보 현장을 둘러본 느낌과 4대강 살리기와 관련해 정부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의 내용을 적어 한데 묶는 '상황극'을 진행했으며, 4대강정비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은 개비리길을 답사했다.

 

"생명의 강, 그대로 흐르게 하라" 촉구

 

한국YMCA경남협의회는 "생명의 강, 그대로 흐르게 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낙동강에 콘크리트를 쏟아 붇고 포클레인을 마구잡이로 집어넣어 강바닥을 파헤치며 흙탕물을 일으키면서 낙동강을 호수로 만드는 거대한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름만 '4대강 살리기'일뿐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위한 기초단계나 다름없으며, 강바닥 준설은 이미 오염된 퇴적토를 준설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생태계의 변화와 왜곡을 가져 올 뿐만 아니라, 창녕과 함안을 비롯해 낙동강 인근지역의 농경지에 침수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YMCA경남협의회는 "정부가 많은 비난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막개발에 대해 반대하며, 지금이라도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생명의 강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을 새롭게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태그:#YMCA, #함안보, #4대강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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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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