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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황준기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가 시립병원 부지로 정해진 구 성남시청사 부지에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20일 오후 2시 성남시청사 시민개방실에서 "구 성남시청사 부지에 시립병원을 건립하는 것은 성남시민과 한 약속"이라며 "시립병원을 건립하지 않는 것은 성남시민 건강권을 포기하는 길"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003년 인하성남병원 폐업 후 지난 8년 동안 수정구와 중원구의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성남시민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36조 제3항에 규정돼 있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국민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할 권리는 개개인의 능력과 재산, 지역의 차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회적 차원에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성남시청사 부지 시립병원 건립은 성남시민 20만 명의 서명과 4만 명의 두 차례 주민발의를 통해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1차 예산까지 통과되기도 했었다. 또한 전 성남시장인 이대엽 무소속 후보는 두 번의 성남시장 재직 때 시립병원을 조기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500병상 종합병원급 이상의 공공병원을 즉시 착공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성남시민의 건강권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응급상황 발생 시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가 포함돼 있었다"며 "지난 8년간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100만 성남시민이 합의한 구 성남시청사 부지 시립병원 건립이 특정 정당 정치인들의 방해로 조기에 건립되지 못한다면, 그들은 성남시민들의 분노와 규탄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성남, #시립병원, #수정구, #중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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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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