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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의왕시 청계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1일 오후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의왕시 청계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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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인 21일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김 후보는 오전 8시 경기 수원시 용광사를 시작으로 화성·안양·의왕·남양주시 등지에 있는 사찰을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선거캠프는 또한 ▲ 경기불교 세계화를 위한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 ▲ 사찰 진입로 개선 ▲ 경기도 종무지원담당부서 강화 ▲ 종교계 운영 복지시설 지원 확대 등의 불교계 공약을 대대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는 호국불교를 언급하며 천안함 사고결과 발표로 촉발된 '북풍'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초파일에도 '북풍' 살리는 김문수 "북에 단호히 응징해야"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청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호국불교를 생각하게 됐다"며 "국태민안을 바라는 마음으로 불자들을 만나 말씀을 듣고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라가 매우 어렵다, 국가가 있어야 선가가 있고 나라가 있다"며 "국내적으로 단합하고 국제적으로 공조를 해서 북에 단호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짤막한 대답만 내놓았다.

그는 20일 밤에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계사 입구에서 한 지지자가 김 후보에게 "어제 TV 토론 잘 봤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TV 토론이 잘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촉박한 일정과 사찰 주변 교통 체증 탓에 당초 일정보다 1시간 20분가량 늦게 청계사에 도착했다. 그는 이어 20분간 청계사에 머물면서, 10분 간 점심 공양을 한 후 사찰 내에서 진행된 산사음악회 무대에 올라 500여 명의 신도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와 함께 무대에 오른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신도들에게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자, 사회자가 "이곳에는 다른 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다"며 송 의원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후 남양주시 봉선사, 의정부 사암련 시내 제등행진 등에 참석한 김 후보는 22일에는 경기 성남·용인·평택·안성시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문수 후보가 일정보다 청계사에 늦게 도착한 탓에 유시민 후보의 동생인 유시주씨와의 만남이 불발되기도 했다. 지난 1986년 5·3 인천사태 때 김 후보가 유씨와 함께 체포돼 물고문을 당했을 정도로 유씨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청계사 주지인 성행 스님이 점심공양을 하는 김 후보에게 "조금 전에 유시민 후보의 동생이 다녀갔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놀라며 "아마 유시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인 21일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안양시 한마음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인 21일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안양시 한마음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문수이동사무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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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문수 후보,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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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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