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종교간 벽을 넘어 상생과 소통을 염원하는 종교인들의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져 불교신자를 비롯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지난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청계사(주지 성행)에서 거행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요식'에 안양중앙성당 서북원 주임신부와 신도, 안양빛된교회 김봉은 목사가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염원했다.

 

이날 행사는 청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신자와 행사를 찾은 일반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3번의 종을 울리는 명종으로 시작했다.

 

청계사 주지인 성행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위장 된 탐욕으로 권력이된 보수, 무모한 분노를 의로움이라 부르짓는 진보, 사견을 최고의 기준이라 내세우며 겸양할줄 모르는 지식인들은 진보한 인류의 지혜로운 전통을 훼손하는 후진 무리들"이라며 "수승한 전통을 섬기고 동행하여 공생과 화평을 실천하는 혁명이 우리로부터 시작하도록 정진하자"고 호소했다.

또 성행스님은 "우리의 이웃이 부처가 되면 우리 모두 부처님 나라에 함께 사는 것"이라며 "우리 이웃을 부처로 섬기자"고 당부했다. 

 

 서북원 안양중앙성당 주임신부는 축사에서 "부처의 자비를 배움으로 이념과 종교, 빈부와 지역을 넘어 평안하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기를 기원한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간과 환경이 건강한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두 종교가 환경의식을 증진하는 데 더 노력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봉은 안양빛된교회 목사도 "부처는 민생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의 가르침을 남겼다"며 "가난한 자와 약한 자 소외받은 자를 위한 사랑과 봉사의 원력을 세워 하나된 마음으로 선한 마음을 모아 함께 살아갈 때 아름다운 세상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목사는 "물질이 주인이 되어버린 오늘날, 갈등과 대립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부처님 오신날의 진정한 의미는 상생과 화합이며 우리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갈등의 씨앗을 자비의 싹으로 승화시켜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청계사는 봉축대 법요식외에 산사음악회, 저녁예불 및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1만5천여 명에게 비빔밥과 떡을 대접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자축했다.

 

한편 안양․의왕불교사암연합회(회장 성무 삼막사 주지) 소속 61개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전 11시 타종과 함께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열고 '상생과 화합! 함께하는 세상!'이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알렸다. 또한 사찰을 찾은 신도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열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종교간화합, #청계사, #부처님오신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