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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공원에 펼쳐진 고 노무현대통령의 사진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2.28공원.
2.28공원에 펼쳐진 고 노무현대통령의 사진들.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2.28공원. ⓒ 김용한

"사람은 소통하고 살아야 한다.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람도 있고, 지배받는 사람도 있는데 내 희망은 이 차이가 적길 바라는 것이다. 지배하는 사람과 지배받는 사람 사이에 가장 큰 단절은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 추모현장에 펼쳐진 노란표지판(배너)에서.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22일, 2.28기념중앙청소년공원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시민광장이 주최한 행사로 대구 지역 시민들에게 자발적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1주기를 자연스럽게 알려내고 그의 정신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된 것.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의 담긴 사진전. 봉하 마을로 내려간 뒤의 모습(좌)과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 어린이날 행사 광경(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의 담긴 사진전. 봉하 마을로 내려간 뒤의 모습(좌)과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 어린이날 행사 광경(우). ⓒ 김용한

현장에서는 바보 노무현의 생전 모습과 민간인으로 봉하로 내려와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고인의 생활상들이 담긴 5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다.

 

2.28기념중앙청소년공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진들은 노무현 재단에서 제공된 것.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 일일이 그림을 설명하는 부모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고, 바쁜 시간을 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왔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추모 사진전이 펼쳐진 현장 주변에는 노란 풍선과 함께 노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고 노무현 추모 사진전 광경.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라는 추모 사진전의 모습.
고 노무현 추모 사진전 광경."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라는 추모 사진전의 모습. ⓒ 김용한

"오월은 노무현입니다." "오월은 노무현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오월은 노무현입니다.""오월은 노무현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 김용한

"오월은 노무현입니다.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

 

사진전을 관람하던 중년의 김종길씨는 "젊은 나이에 대통령 지내고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뭐 정치에 대해서 잘 알겠어요?"라며 "정치를 좀 잘했으면 좋겠지……"라며 여운을 남겼다.

 

자녀와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사진을 일일이 설명했던 홍기선씨는 "애 키우고 일상에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하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그의 자녀 정성민(초등 6년) 학생은 "고 노무현이란 대통령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설명은 어렵지만 잘 알 것 같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추모의 리본을 달고 있는 시민들. 노란 리본에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추모의 리본을 달고 있는 시민들.노란 리본에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김용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진전 광경. 고 노무혀 대통령 추모사진전을 보면서 자녀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한 부모의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진전 광경.고 노무혀 대통령 추모사진전을 보면서 자녀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한 부모의 모습. ⓒ 김용한

현장까지 나와 노란 리본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적었던 김나혜 고등학생도 "비록 1년이 지났지만 그분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민행동 운영진 김경은씨는 "내일은 대구에서 대부분 봉하마을 가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이라면서 "이런 행사를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안타깝고 오늘 비가 와서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할 것 같다 아쉽다"고 전했다.

 

저녁 시간에는 추모영상, 추모시 낭독, 추모 노래 등을 부르며 바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무현#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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