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자신이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을 찬성한다고 보도한 <조선닷컴>의 보도가 진의가 왜곡된 보도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지난 17일 '6·2지방선거 조선닷컴 정책설문' 결과를 보도하면서 야당 후보와 정우택 한나라당 충북지사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지만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도지사 후보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닷컴>은 장훈 중앙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은 '규제 완화' 방향이고,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는 '충청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정서가 있다, 여당 후보들로서는 정부정책 방향과 지역민의 목소리 사이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 따라 23일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과 5개 대전지역 구청장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가뜩이나 MB정부 출범이후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시장후보가 어떻게 대전시민 모두가 반대하고 대전경제를 고사시킬 '수도권 규제완화'에 찬성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박 후보의 수도권규제완화 찬성의견은 박 후보가 대전시민들 보다도 이명박 대통령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지역발전을 책임져야 할 광역단체장 후보라는 사람이 지역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를 눈앞에 두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자유선진당의 비난에 대해 이날 오후 한나라당대전시당에서 '서남부권 개발 및 원도심활성화 정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연 박성효 후보는 "조선일보 기사는 아마 기자가 바쁘다 보니까 잘못 알아듣고 썼을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그런 보도가 있었는지도 오늘에서야 알았다"면서 "아마 우리 캠프에서 누군가가 그런 질문에 답변을 작성해서 보냈나 본데, 제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번 미루어 짐작해 보라, 그 말이 사실이겠나, 대전시장이 어떻게 수도권 규제완화에 찬성할 수 있겠나"라면서 "지금까지 제가 한 일이 있고, 또 '대한민국이 수도민국이냐'고 중앙에 대들었었는데 어떻게 그런 입장을 취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바로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라며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시장은 '해당 언론사에 대응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정보도 요청이든지 어떤 것이든지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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