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 주제에서 무상급식 문제가 제외돼 편파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가 진보개혁 진영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자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의제가 된 무상급식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이다.

김상곤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는 물론이고 지방선거에서 핵심 의제가 된 무상급식을 선관위가 토론회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보수우익 진영 후보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기 위한 선관위의 무리수가 아니냐"고 반발했다.

경기도 선관위 산하 경기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박종수)가 주관하는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후보자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4일 전체 위원회의를 통해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주제에서 무상급식을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은 토론회 공통 주제를 ▲공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학력신장 ▲고교평준화 ▲학교폭력 ▲교권침해와 학생인권 ▲교육환경 개선 ▲교원인사의 공정성 ▲교장공모제 ▲새 교육과정 등 9가지로 압축했다.

대신 무상급식 이슈는 자유토론에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자유토론은 후보자끼리 자유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4일 결정문을 통해 "금번 의제는 여론조사결과와 전문가조사, 언론 등에서 다루어진 다양한 주제 등을 토대로 수차례의 소위원회와 전체위원회의 심도있는 토의를 거쳤다"며 "유권자들의 다양한 관심사항을 확인하고 후보자들이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의제를 선정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상곤 후보 측은 "경기도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제외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편파적 결정이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상곤 후보 측 "선거 최대쟁점 토론 기회 박탈...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자료사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자료사진).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김 후보 측은 24일 밤 성명서를 통해 "무상급식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다수 후보의 핵심공약이다"며 "선거 최대쟁점인 무상급식 토론 기회를 박탈하고 '무상급식 원조'인 김 후보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무상급식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의제선정 여론조사에서 74.8%가 선택한 의제"라며 "67.3%가 선택한 교장공모제와 62.6%가 선택한 고교평준화를 포함하면서도 무상급식은 제외시킨 것은 국민의 관심과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한반도 대운하가  TV 토론회에서 제외 됐었느냐"며 "선관위가 보수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골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하지만 보수 후보 측은 선관위의 무상급식 토론회 주제 제외 결정에 대해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강원춘 후보 측은 "토론위원회가 정한 의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곤, 한만용 후보 측 역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의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4대강 반대 활동에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활동을 금지해왔다.


태그:#무상급식, #김상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