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김선응, 박노열, 도기호, 김용락, 정만진, 유영웅, 신평, 윤종건 후보 등 8명은 24일 오후 1시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대구선관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방송토론 불참을 선언했다. 아울러 우동기 후보에 대한 추가고발을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감후보 8인은 후보자 초청 기준으로 삼았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도와 공정성, 조사 질문항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지적하고, 여론조사의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온 우동기 후보가 일부 특정 지역언론의 불공정하고 편향된 지원과 특혜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우 후보가 총장으로 재직중이던 모 대학에서 금전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며 만일에 당선되더라도 원만한 업무수행이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구교육감 후보들간 토론회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론지지율 5%를 기준으로 초청대상자와 비초청 대상자로 나뉘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우동기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비초청 대상자로 분류되어 우동기 후보만을 상대로 토론회를 열고 나머지 후보들을 상대로 한 토론회를 따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대구선관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보 8인은 대구검찰청 민원실을 찾아 우동기 후보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우 후보가 대학총장으로 재직했을 때 4억 8천만 원을 유용한 혐의가 있음이 대학 경영평가팀의 진단결과 확인됐다"며 조속한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또 "달서구의 모 성당에서 제대에 올라가 지지를 유도한 행위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인데도 경고에 그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구선관위에 대해서도 각성을 촉구했다.
우동기 후보는 지난 3월 교육감 출마선언을 하면서 "지역 원로 33인의 추천을 받았다"며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우동기 후보는 성명을 내고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가장 깨긋하고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정상적인사람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치졸하고 유치한 타락선거판으로 변하고 있다"며 "정책대결을 호소했지만 흑색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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