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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 간의 접전 양상을 보이는 속에, 공무원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해직된 공무원들이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 활동에 돌입했다.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해직 공무원 선거부정 감시단'은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이달곤 후보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해직되었다.

 

해직공무원들은 최근 이달곤 후보를 돕기 위해 지방선거 직전에 사퇴했던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부터 비난했다. 이들은 김태호 경남지사가 즉각 사퇴서를 수리한 것은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를 묵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획책으로 보이기에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 전 부지사는 사퇴의 변에서 '공무원조직을 정치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라는 허무맹랑한 표현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특정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경남도정은 팽개치고 정치꾼의 길로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경남도는 공석 중이던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임명했는데, 이와 관련해 해직공무원들은 "인사권을 차기 도지사에게 넘겨야 했다"면서 "정치적으로나 도의상 문제가 있음에도 무리수를 두면서 임명을 한 것과 선거 직전 정무부지사 사퇴를 수리한 것은 모순되기에 관권선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인 1조 5개 반 구성해 부정선거감시반 운영

 

해직공무원들은 선거부정감시단 활동에 들어간다. 감시단은 주로 공무원들의 선거부정을 감시하게 되는데, 3인 1조 5개 반(총 15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선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기치로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다가 부당하게 해직된 우리 해직 공무원들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부정부패추방 활동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증거수집(채증) 장비를 총동원하여 밀착 감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직공무원들은 "경남도지사 선거는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기에 그 어느 곳보다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러한 실상을 고려하여 전국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를 선택하여 집중 감시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공무원노동조합, #경남도청, #부정선거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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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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